윤경호, ‘김부장’로 맞은 전성기…“길게 연기하는 배우가 꿈”

연예·스포츠 / 이상훈 기자 / 2026-07-28 14:15:13
‘김부장’ 종영 인터뷰서 흥행 소감과 연기 과정 공개
▲ '김부장' 제작발표회에서 포즈 취하는 배우 윤경호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배우 윤경호가 드라마 ‘김부장’으로 맞은 전성기를 로또와 같은 행운에 비유하며 지금의 인기에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경호는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싶다”며 “다시 못 올 것 같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호가 주연으로 출연한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지난 25일 전국 기준 시청률 23%로 종영했다. 넷플릭스 공식 순위 사이트 투둠의 비영어 쇼 부문에서는 방송사 동시 방영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작품의 인기에 대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도 들뜬 마음을 경계했다. 지금의 감정에 도취되지 않기 위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호는 작품에서 파병군인 출신 박진철을 연기했다. 박진철은 평소 초등학교 하굣길에서 교통정리 봉사를 하고 해병대 준장인 아내와 딸을 챙기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친구 김부장의 딸이 납치되자 과거의 전투 능력을 드러내며 사건 해결에 나선다.

 

박진철의 맨주먹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연극 활동 당시 약 4년간 배웠던 복싱을 다시 연습했다. 대역 배우와 체격 차이가 커 액션 장면 대부분을 직접 촬영했다.

 

윤경호는 소지섭, 최대훈과 함께 연기한 세 아빠의 관계도 작품의 주요 요소로 꼽았다. 촬영을 이어가면서 실제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사건이 마무리된 뒤 세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윤경호는 ‘중증외상센터’의 한유림 역을 비롯해 영화 ‘좀비딸’과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잇따라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말솜씨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배우보다 예능 출연자로 먼저 주목받는 상황에는 혼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20년 넘게 연기하며 쌓은 시간과 비교해 예능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자신의 방향을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1999년 연극 ‘맹진사댁 경사’로 데뷔한 윤경호는 오랜 무명 기간 막노동을 비롯한 여러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딸이 태어난 뒤에는 역할의 크기보다 연기할 수 있는 기회 자체에 의미를 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현재의 인기를 주가처럼 오르내릴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의 관심이 지나간 뒤에도 대중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오래 활동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부장’은 흥행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윤경호는 박진철을 다시 연기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며 시즌2 출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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