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비’ 칼 빼든 국내 최대 유기동물 입양 앱... “애초 취지 벗어나”

사회 / 이진수 기자 / 2022-04-01 18:06:53
(이미지=포인핸드)


[매일안전신문] 국내 최대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가 일부 임시 보호자들이 요구하는 책임비를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포인핸드는 1일 앱에 공지문을 올리고 “(책임비 문제로)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포인핸드 앱 운영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월 1일부터 앱 내 책임비에 대한 기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책임비가 기재된 글은 반려되거나, 신고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임비는 유기동물 입양 희망자가 임시 보호자에게 지급하는 돈으로, 그간 일부 보호자는 유기동물을 키우는 데 들어간 비용 등을 명목으로 5~10만원의 금액을 희망자에게 요구해왔다.

책임비는 유기동물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갑론을박 대상이 돼 왔다. 무엇보다 동물보호법 제8조 제3항에 따르면 판매를 목적으로 유기동물을 알선, 구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이에 책임비를 요구하는 보호자와 주지 않으려는 입양 희망자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포인핸드는 지난해 9월 “길고양이를 임의로 구조해 입양 보내고, 이 과정에서 목적이 불분명한 과도한 책임비를 청구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비는 비영리 목적으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공식 발표 이후에도 책임비 관련 분란이 끊이지 앉자 이에 대한 언급 자체를 막기로 한 것이다.

포인핸드는 공지문에서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책임비를 봉사자의 개인 구조 활동비로 사용한다고 기재하거나, 어디에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없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에 포인핸드가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사용자 간 분쟁의 공간으로 변질되며 운영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포인핸드는 “지난해 (게시글) 사전 검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용 규정을 신설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책임비 활용 등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현재) 책임비는 취지와 목적을 벗어난 개인 봉사활동을 위한 후원금에 가깝다는 것을 인지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인핸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고한 지방자치단체 보호소 동물들을 소개하고, 입양을 장려하는 민간 중개 플랫폼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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