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긴급상황 발생시 관제 대응 높인다...‘골든타임 확보’

소방·교통 / 이정자 기자 / 2026-05-12 16:14:40
이벤트 기반 CCTV 자동 알림 표출 시스템 도입
▲ 이벤트 기반 CCTV 자동 알림 표출 시스템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전동차 내부에서 화재나 연기 발생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제센터가 즉시 관련 영상을 확인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응 속도 강화에 나선다. 사고 발생 초기 상황을 보다 빠르게 파악해 현장 대응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벤트 기반 CCTV 자동 표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1~8호선 전동차 423개 편성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올해 안에 구축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마친 뒤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열차 내부의 연기감지기와 열감지기, 비상통화장치 등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제센터 화면에 즉시 알림을 띄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동시에 해당 객차와 주변 객차의 CCTV 영상도 함께 전송돼 관제 인력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에는 긴급상황 발생시 열차 내부 영상 정보가 기관사 중심으로 제공돼 관제센터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당시에도 관제센터의 상황 인지가 늦어졌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응 체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됐다.

공사는 당초 모든 열차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제 사고가 발생한 열차의 영상만 자동 선별해 전송하는 방식이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해 현재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센서 정보 전송이 어려운 구형 전동차에는 AI 영상분석 장비를 별도로 적용해 화재나 연기 발생 징후를 감지할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센서 기반 정보 전달이 어려운 차량에서도 AI가 이상 상황을 분석해 자동으로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기관사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관제센터 중심의 통합 대응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공사는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열차 운행 통제와 승객 대피 안내, 역사 지원 요청 등 전반적인 상황 판단과 지시를 보다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체계를 지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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