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
사우디의 국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Kingdom of Saudi Arabia)으로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전제군주국가로 수도는 리야드(Riyadh)이다. 인구가 3,540만 명(2022년)으로 가장 보수적인 수니파 이슬람의 종주국이다. 풍부한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아랍 국가 중 유일하게 G20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슬람 규율에 어긋나는 문화는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기에 노래, 춤, 영화, 공연 등 대중문화는 정착되지 못했다. 언론 및 SNS 등 표현의 자유도 오랜 기간 억압하였지만, 2017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사우디 비전 2030’ 발표를 시작으로 변화와 개혁으로 나아갔다.
사우디에서 한류는 2007년 ‘대장금'과 '겨울연가' 방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이 인접국인 이란에서 시청률 90%에 이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중동 전체 한류의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자 사우디에서도 수입하게 되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대장금’이 한류 전파의 기폭제 역할과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평범한 한 여성의 성공 이야기가 사회적 약자인 중동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대장금’으로 시작된 사우디의 한류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 케이팝, 음식과 문화 등 다양한 K-콘텐츠에 관심을 키워가게 되었다.
사우디는 30세 미만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매우 젊은 나라다. 아직 한류 팬이 적극적으로 형성되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높고 SNS 이용자가 많다. 특히 ‘사우디 비전 2030’과 같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 향후 한류 확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2019년 사우디의 심장부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콘서트에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 3만여 명이 모여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은 이슬람의 금기를 깨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사우디 사회에 한 획을 그었다.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는 “음악은 악마에게 문을 여는 일”이라는 입장을 굳건히 견지해 왔기에 케이팝의 공연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한류의 확산 저변에는 한류팬이자 개혁의 중심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 여성들 또한 개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사우디 사회의 변화를 갈망했다. 사우디 정부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여성의 운전금지와 각종 규제 등을 철폐하고 한류를 포용하는 정책으로 돌아섰다.
2020년 2월 스포티파이 자료에 따르면, 2014∼2020년 중동지역 내 케이팝 청취율은 1,800%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1,340억 회 이상 재생되어 한류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증명하였다. 이 시기 케이팝 스트리밍 최다 횟수 1위 국가는 사우디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1인당 OTT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그 중심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K-콘텐츠가 있다. 글로벌 미디어 인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사우디 인구 93%가 인터넷을 사용하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자도 79%에 달한다. 또한 전체 인구의 68%가 TV가 아닌 유튜브를 시청한다.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SNS 활성화로 인해 사우디에서 한류의 바람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현재 사우디의 젊은 세대는 K-콘텐츠에 물들어 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은 현지 넷플릭스에서 시청 순위 1위를 빠짐없이 기록한다. 젊은 세대들은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한국의 뉴스를 검색하고 최신 영화와 드라마, 노래를 속속들이 즐긴다.
최근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콘텐츠 시장은 젊은 인구층의 강한 소비력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드라마, 음악,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 인기가 높아, 향후 아랍 중동권 한류 확산의 핵심 거점이자 신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우디는 한류 열풍의 영향을 크게 받은 국가 중 하나이다. 사우디에서 한류는 정부 주도의 사회개혁 개방정책으로 향후 더 활발하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전에 중동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한류 주체의 올바른 분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사우디 간의 한류는 양국 사이의 이해와 친밀감을 증진시키고, 문화, 예술, 경제 등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제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