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노숙인, 시설 노숙인 대비 복지 서비스 이용률 낮아

사회 / 이유림 기자 / 2022-04-07 15:58:54
도움된 서비스 무료급식 62.0%... 시설 노숙인은 일자리 먼저
아플 때 시설 노숙인 절반 "병원간다", 거리 노숙인 37.0% "참는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수령률 '극과 극'
▲ 거리 노숙인의 권역별 분포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노숙인 현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시설 노숙인과 거리 노숙인 간 정신 건강 및 복지 서비스 이용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노숙인 등의 규모는 매년 감소 중인 가운데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집중 등 문제가 확인됐다.

지난해 전국 노숙인 수는 8956명으로 2016년 대비 2384명(21.0%) 감소했다. 그 중 거리 노숙인은 1595명으로 17.8%를 차지했다.

성별은 남성 71.9%(6439명), 여성 27.8%(2493명)로 여성 거리 노숙인의 수는 2016년(6.4%) 대비 18명(2.8%p) 증가한 146명(9.2%)으로 확인됐다.

전체 노숙인의 48.4%(4331명)가 수도권에서 생활 중이며, 특히 거리 노숙인의 경우 74.6%(1189명)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거리 노숙 계기로는 실직(42.4%)이 가장 많았으며 사업실패, 이혼 및 가족해체도 각각 17.5%, 8.9%를 차지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서비스에 대해서는 거리 노숙인의 경우 무료급식(62.0%)과 긴급복지생계급여(10.3%)라고 응답해 자활사업 및 공공일자리 참여(26.2%)와 무료급식(21.9%)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노숙인 이용시설 이용자와 차이를 보였다.

또한 전체 노숙인의 우울증 의심 및 확실 비율이 2016년 51.9%에서 48.4%로 감소한 한편 거리(이용시설 제외) 노숙인은 66.3%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거리 노숙인의 생활 장소로는 거리·광장(66.6%)이 가장 많았고 지하 공간(17.7%), 공원·녹지(10.0%), 건물 내부(4.3%) 순이었다. 거리·광장의 평균 거주기간은 122.8개월이었다.

아플 시 대처방법에 관해서는 거리 노숙인 37.5%는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로 답해 ‘노숙인 시설이나 사회복지기관에 도움을 청한다’에 45.9%가 답한 시설 노숙인과 차이를 보였다. 

 

▲ 아플 시 거리 노숙인의 대처방법(좌)과 시설 노숙인의 대처 방법(우)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전체 노숙인 등의 노숙생활 중 피해 경험은 구타·가혹행위(3.3%), 명의도용·사기(2.5%), 금품갈취(2.5%), 성추행 및 성폭행(0.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기간 시설입소 노숙인의 재난지원금 수령률이 중앙정부 지원금은 90.9%, 지방정부 지원금은 85.0%인데 반해, 거리 노숙인의 재난지원금 수령률은 중앙정부 지원금 43.6%, 지방정부 지원금 28.8%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노숙인의 의료이용 기회를 늘리고자 지난달 22일 제1·2차 의료급여기관을 노숙인진료시설로 확대·지정하고, 거리 노숙인에 대한 의료급여 지원기준을 명확히 하여 거리 노숙인의 의료이용 접근성을 개선한 바 있다.

또한 거리노숙인특화 자활사업을 통해 연간 300여명의 노숙인에게 공동작업장, 자활기업 근로 등 일자리를 지원하고 노숙인 자활시설 등을 통한 구인정보 제공, 자활기업 참여 등을 독려하고 있다.

곽숙영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전 세계인들에게 사회·경제적 삶의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이 노숙인의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도 크다”며 “기존 노숙인 복지사업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유림 기자 이유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