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관현맹인' 공연, 경복궁 집경당서 재현한다

사회 / 이유림 기자 / 2022-04-18 15:30:00
▲ 오는 20일 오후 3시 경복궁 집경당에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경복궁 특별기획공연 ‘3인 3색 세종의 봄을 품다’가 열린다. (사진, 문화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오는 20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맹인 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 세종대왕의 ‘관현맹인’ 제도를 재현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이달 20일 오후 3시 경복궁 집경당에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경복궁 특별기획공연 ‘3인 3색 세종의 봄을 품다’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세종대왕과 경복궁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장소를 결합한 두 번째 장애인 예술단 공연으로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서 연주하게 했던 세종대왕의 ‘관현맹인(管絃盲人)’ 제도의 전통과 애민정신을 기리고자 기획했다.

공연 주제인 ‘3인 3색(3人 3色거)’은 거문고, 대금, 단소 연주자 3인방이 펼치는 무대를 뜻하며 국가무형문화재 가사 이수자의 정가와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이다.

▲우락(羽樂) ▲청우(淸雨) ▲춘면곡(春眠曲) 등 봄기운을 담은 국악공연이 해설과 함께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일상으로의 복귀 염원을 담아 세상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정악합주곡 ‘천년만세’도 연주된다.

특히 관람객의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서로 소통하며 국악공연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소규모 실내공연으로 기획됐다.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공연실황을 영상으로 담아 다음달 20일부터 문화재청 및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유튜브에도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궁궐이 사회 배려계층에게도 활짝 열려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유산 향유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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