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폐지수집 어르신들을 만나 생수 등을 전달했다.(사진: 서울시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는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효창동 일대를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의 근무 환경과 건강 상태를 살피고,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8월 말까지 추진하는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 캠페인의 일환이다. 서울 전역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767명이 폐지수집 어르신 1000명을 직접 찾아가 폭염 예방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현재 무더위쉼터 운영과 그늘막 설치, 도로 살수 등 폭염 대응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골목과 이면도로에서 보내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은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생활 현장을 찾아 폭염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골목을 돌며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에게 챙이 넓은 모자와 쿨토시, 쿨로션 등으로 구성된 폭염 예방용 쿨키트를 직접 전달했다.
또한 하루 작업 시간과 이동 거리, 휴식 공간 이용 여부 등을 묻고 건강 상태와 폭염 대응 물품 활용 상황도 세심하게 살폈다.
이날 제공된 쿨키트에는 가방과 생수, 방석, 부채, 쿨티슈, 넥쿨링 용품 등 야외 작업 중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이 담겼다. 서울시는 일회성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방문과 안부 확인을 통해 폭염 피해와 사회적 고립을 함께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현재 시내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은 약 2400명으로,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수집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상당수는 다른 일자리보다 익숙하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폐지수집을 계속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폐지수집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는 수집한 폐지를 지정 판매처에 판매하면 기존 판매대금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받아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약 1382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는 참여 대상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 지원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폐지수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와 낙상 등에 대비해 안전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량 리어카와 야광조끼, 안전모, 리어카 조명 등 안전장비도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안전교육과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폭염과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염 대책은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같은 시설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더위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보호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골목과 이면도로처럼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현장까지 세심하게 살펴,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소득·안전·건강 지원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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