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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5 [연합뉴스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건설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 금융상품과 복지 지원이 확대되고,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 필요한 숙련기능인력 양성체계도 강화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에서 현장 업무보고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금융·복지 지원과 숙련인력 양성 등 주요 정책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공제회는 퇴직공제제도 운영과 기능향상훈련, 취업·복지 지원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1997년 설립됐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건설노동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 확대가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공제회는 지난 7월 29일 BNK금융그룹, 한국노총·민주노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같은 달 31일부터 건설노동자 전용 새희망홀씨 특화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공제부금 적립일수와 소득자료 등을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산정하며 한도는 3500만원, 금리는 최고 5%대다.
기존 하나은행 상품도 확대된다.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건설노동자를 대상으로 새희망홀씨 특화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000만원인 대출 한도를 올해 말까지 3500만원으로 높이고 금리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이 상품을 이용한 건설노동자는 512명, 총 대출액은 4억1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781만원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공제회는 포용금융 참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10월 중 추진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지난 3월 강릉에서 열린 건설업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된 건설노동자 전용 금융상품 요구가 실제 지원으로 이어진 만큼, 취급은행 확대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건설업의 신규인력 유입 감소와 숙련기능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층 유입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질 경우 건설현장의 인력 수급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노동환경 개선과 현장실습 중심의 숙련인력 양성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숙련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같은 정책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5차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과 연결된다. 해당 기본계획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적용되며 건설근로자의 고용구조 개선, 숙련인력 양성, 직업능력 향상과 복지증진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두고 있다. 건설근로자법도 고용노동부 장관이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직업능력 개발, 복지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노동자 복지사업도 확대된다. 공제회는 올해 4월부터 인상된 퇴직공제부금으로 추가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건설현장 휴게시설 개선과 휴가지원, 취약계층 거주공간 현장실습 지원, 출산지원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휴게시설 설치에는 현장당 최대 5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새가족 출산축하 지원금은 30만원을 기본으로 둘째 자녀에게는 10만원, 셋째 이상에는 20만원 상당의 용품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생 장학금은 건설노동자 본인이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2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건강관리 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올해 건설노동자 단체보험 가입 지원 대상은 9000명으로 확대됐으며, 종합건강검진 지원 인원도 3000명으로 늘어났다. 단체보험에는 기존 상해·재해사망·암진단비 등에 더해 치매 간병비 보장 항목이 새로 포함됐다.
공제회의 법적 역할도 건설노동자의 고용·복지 지원에 맞춰져 있다. 현행 건설근로자법은 공제회가 퇴직공제사업뿐 아니라 건설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향상과 고용안정 지원, 복지증진 사업 등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퇴직공제는 사업주가 공제부금을 납부하고 건설근로자가 건설업에서 퇴직하는 등의 경우 공제회가 퇴직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장건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내년 공제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그간 건설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 시스템을 점검해 보고, 메가특구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한 지역 건설숙련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 인력양성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있어 공제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장관은 “청년들이 건설 현장을 기회의 공간·성장의 공간으로 삼아 숙련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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