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으뜸기업 21개사 신규 지정…총 120개사로 확대

사회 / 이상훈 기자 / 2026-10-28 10:39:19
반도체·기계금속·디스플레이·수소 등 8개 분야 기업 신규 선정
▲ 2025년 '소부장 뿌리 기술대전' 전시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 21개사가 올해 새롭게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전체 지정기업이 120개사로 늘었다. 정부는 29일 신규 선정기업에 지정서를 수여하고, 뿌리산업의 기술 계승과 인공지능(AI) 기반 공정혁신을 위한 기업 간 교류도 추진한다.

산업통상부는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026 소재·부품·장비-뿌리기술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부장 으뜸기업 지정서 수여를 비롯해 첨단기술 전시, 기업 간 구매상담, 산업공급망 발전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된다.

올해 선정된 제6기 소부장 으뜸기업은 기계·금속, 기초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소, 우주·항공, 자동차, 전기전자 등 8개 분야의 21개사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하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신규 지정기업에는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의 네오셈과 디아이, 엠케이피, 레이크머티리얼즈, 비아트론 등이 포함됐다. 기계·금속 분야에서는 화천기공과 제일연마공업 등이 선정됐으며, 디스플레이 분야의 휴템과 머티어리얼사이언스, 수소 분야의 지티씨, 우주·항공 분야의 송월테크놀로지와 스페이스프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으뜸기업의 핵심전략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 연구개발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9월 공고한 '2026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제4차 신규지원 사업은 올해 선정된 제6기 으뜸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해당 사업은 기업이 보유한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대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연구개발을 추진하도록 설계됐다. 개발기술의 성능평가와 검증을 담당하는 수요기업이 연구개발 첫해부터 참여하도록 하고, 연구개발계획서 평가 등을 거쳐 지원과제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소부장 으뜸기업 지정과 함께 산업공급망 관련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와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올해 행사는 'Deep Connect–소부장과 뿌리기술, 산업을 연결하는 힘'을 주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혁신기업 전시관과 으뜸기업 홍보관, 수요·공급기업 네트워킹관, 뿌리산업정보관, 탄소중립관 등이 마련된다. 기업들은 전시를 통해 기술개발 성과와 제품을 소개하고, 관련 산업의 지원사업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소부장 기업과 대기업 구매 담당자를 연결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비롯해 기술상담, 수출컨설팅, 정책금융 및 민간투자 상담 등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는 투자·금융 세미나와 수요·공급기업 네트워킹 행사, 연구개발 관리규정 설명회도 열린다.

28일 개막식에서는 산업공급망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된다. 정부포상 20점을 포함해 총 7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미반도체 김병석 상무이사는 고정밀·고효율 TC본더 기술개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동우화인켐 배우현 전무는 유리 기반 초미세·박막 필름 터치센서 기술 확보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뿌리산업 분야에서는 기술을 계승·발전시켜 온 4개 기업에 '뿌리기업 명가' 선정증을 수여한다. 올해 선정기업은 삼영엠티, 에이치에프엠, 세왕섬유, 원진알미늄이며, 이번 선정을 포함해 뿌리기업 명가는 총 81개사로 늘었다.

뿌리기업 명가는 20년 이상 경영을 지속하면서 가업승계를 완료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 선정 공고에서는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기업의 소유권 또는 경영권을 친족에게 이전하고, 승계 과정에서 업종과 고용 등 정해진 동일성 요건을 유지한 기업을 신청 대상으로 규정했다. 선정기업에는 선정증과 현판을 수여하고, 뿌리기업 지원사업 가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근무·복지환경과 경영 안정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5개사에도 선정증을 수여한다. 선정기업은 한성산기, 부곡스텐레스, 유에스티, 세왕섬유 시화공장, 알루스다.

뿌리산업의 가업승계 이후 경영과 공정혁신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28일 오후 열리는 '뿌리산업 차세대 리더스 포럼'에는 차세대 경영인 10여 명이 참석해 창업 세대로부터 이어받은 기술을 활용한 신시장 진출과 데이터·AI 기반 생산공정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뿌리산업 연구개발 지원 방향과 공정 지능화 구축 사례, 뿌리산업에 적합한 AI 전환 솔루션 등을 다룬다. 참석자들은 가업승계 이후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공정혁신 지원 방향과 정책 제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소부장·뿌리기술대전은 산업계의 기술 성과 공유와 기업 간 협력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 역시 기술 전시와 구매·투자 상담, 기업 포상 및 산업정책 관련 논의 등을 연계해 30일까지 진행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자원안보정책실장은 "정부는 소부장과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체불가 산업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육성, 협력 생태계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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