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속도로 주변 ‘축산악취’ 잡는다...농가 160여곳 집중점검

건강·환경 / 이종삼 기자 / 2026-08-10 11:27:52
▲ 축산농가(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여름철 이동객이 늘어나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의 축산악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현장점검에 나선다. 축산농가의 악취 저감시설 운영 상태부터 가축분뇨 보관·처리 과정까지 살펴보고 문제가 발견된 농가는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관리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9월까지 경기도 안성시와 충남 천안시 일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가축분뇨와 축산악취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고 10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경부고속도로와 충남 안성천 주변 반경 3㎞ 이내에 위치한 축산농가 160여호이다. 여름철 이용객이 많은 시설 주변에서 발생하는 축산악취로 인한 국민 불편을 줄이는 것이 이번 점검의 목적이다.

농식품부는 축산환경관리원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현장을 확인한다. 축종별 특성을 반영한 통합점검표를 활용해 사육시설이 관련 기준에 맞게 관리되고 있는지와 축산업 허가·신고 농가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악취를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는 시설 관리 상태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농가에 설치된 악취 저감 시설과 장비가 적절하게 설치·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축분뇨를 저장하거나 처리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과도하게 발생하거나 분뇨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지도 살펴본다.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관리 실태를 보다 세밀하게 확인한다. 임시로 분뇨를 보관하는 시설의 청결 상태와 분뇨저장시설 내부의 관리 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악취 발생 요인을 사전에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 법령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해당 내용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다. 이후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시설 개선과 시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고, 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리할 예정이다.

단속뿐 아니라 농가의 자율적인 악취 저감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농가별 악취 발생 원인을 찾아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악취개선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여건에 따른 원인을 진단하고 농장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컨설팅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농가는 이번 집중점검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가가 스스로 분뇨와 악취를 관리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단속 위주의 관리에서 벗어나 현장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악취는 규제와 단속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며, 농가 스스로 악취를 줄이기 위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전 컨설팅을 통한 기술지원과 집중점검을 통한 현장관리를 함께 추진하여 농가의 악취관리 역량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축산환경 개선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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