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365㏊·국가유산 5건 피해...2차 피해 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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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 주택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1층을 덮쳤다.(사진: 경남소방본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경남 남해안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 농경지 피해 등이 잇따른 가운데 지자체가 본격적인 응급복구에 나섰다. 한때 주민 498명이 대피했으며, 비가 잦아든 뒤에도 주택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어 245명은 여전히 임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18일 경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모두 274세대 498명이 주민자치센터와 마을회관, 경로당, 초등학교, 사회복지관, 숙박시설 등으로 몸을 피했다.
이후 위험이 해소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귀가가 시작되면서 129세대 253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준으로 145세대 245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거제시 125세대 217명, 통영시 20세대 28명이다. 주택이 완전히 물에 잠겼거나 산사태 등 추가 위험이 남아 있어 임시 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거제 옥포동에서는 전날 새벽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아파트 1층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도 추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해 대피했다. 입주민 61세대 140명은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옥포2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잠정 집계한 피해 현황을 보면 농경지 365㏊가 피해를 입었으며 육상 양식장에서도 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을 비롯한 국가유산 5건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거제시와 통영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육군 39사단 지원인력 등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복구작업을 이어간다.
침수된 도로와 주택가 주변에 쌓인 토사와 각종 잔해물을 치우고 막힌 배수로를 정비하는 한편,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지역에는 중장비와 인력을 우선 배치해 주민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추가 강우에 따른 2차 피해 방지에도 주력한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 추가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선제적인 통행 제한과 안전조치에 나선다.
경찰도 피해가 발생했거나 추가 위험이 있는 도로를 중심으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내 11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거제경찰서 관할에서는 고현동 버스터미널∼고현동 수협 구간과 장승포 해안도로, 옥림교차로∼상상호텔 구간 등을 포함해 6곳이 통제돼 가장 많았다. 통영경찰서 관할에서는 4곳, 고속도로순찰대 관할에서는 1곳의 통행이 제한됐다.
다만 거제지역 호우특보가 이날 오전 모두 해제되면서 교통 운행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거제시는 일부 지하차도와 통제구간을 제외하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한다고 안내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과 안전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석주 통영시장 역시 피해 복구와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현장에 배치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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