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개처럼 기며…” 그알, 안산 Y교회 성착취 고발

사회 / 이진수 기자 / 2021-01-17 11:32:21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매일안전신문] '그것이 알고싶다'가 안산 Y교회 오 목사 일가의 범죄와 성착취 실태를 고발했다.


16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천국이라는 미명 아래 벌인 안산 Y교회 오 목사의 범죄 실태에 대해 다뤘다.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적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영맥'으로 불리며 오 목사의 시중을 들었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에 대한 성착취를 하고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맥 역할을 했던 한 여성은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다니면서 사랑고백을 하라고 하고, 여자끼리 유사 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며 "모녀끼리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일명 '물맥'이라 불리는 청년들이었다.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물맥'. 이들은 청소년 시절,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다.


Y교회의 일원이 되자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들 채워야 하는 헌금액이 늘어갔다.


오 목사 일가는 '물맥'들이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했을 때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얼굴에 개똥을 바르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까지 강요했다.


고급 시계와 보석들, 그리고 값비싼 자동차와 전원주택 구매까지. '물맥'들이 만들어 온 헌금은 고스란히 오 목사 일가의 부를 축적하는데 사용됐다고 전해졌다.


놀랍게도 Y교회는 지역 사회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도우며 꽤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해당 사실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비밀을 지키고 있던 Y교회의 다른 신도들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교회 안에 갇힌 청년들이 있으며, 착취 행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교회 측은 오 목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오래 전부터 앓고 있어 성착취 등을 할만한 건강 상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오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그는 유튜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을 부탁해서 함께 생활했을 뿐, 감금과 학대는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목사의 아내와 아들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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