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주차 갑질' 치킨맨, 알고 보니 '빅보스맨' 오른팔

사회 / 이진수 기자 / 2021-01-09 22:20:32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매일안전신문] 단순 주차 갑질 사건인 줄 알았던 '치킨맨' 사건의 실체가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고급 수입차 주차 갑질 운전자를 둘러싼 숨겨진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해 4월 고급수입차 '벤틀리'와 함께 한 남자가 빌라에 입주하면서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들의 악몽이 시작됐다. 삐딱하게 주차하거나 주차선을 무시하고 5일 동안 주차 공간 두 칸을 차지하기도 했다. 심지어 빈 공간이 많아도 주차장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며 승용차로 입구를 막는 일도 있었다. 차를 빼달라고 주민들이 요청하면 황당하게도 택시를 추천했다.


입주 당시 자신의 스포츠카 문이 길다며 지정 주차를 요구한 갑질남. 그는 “차 문짝이 두 짝밖에 없다. 그래서 문을 열 수가 없다. 주차공간이 너무 작아서 안 충분하니까 내가 그딴 식으로 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요구가 거절되자 차를 4대로 늘리며 심한 보복성 횡포가 시작됐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고급 차를 여러 대 가져와 주차장을 점령하는가 하면, 화가 난 주민이 경고성 벽보를 붙이자 밤새 소음을 일으키며 보복도 했다는 것.


경찰에 신고해도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던 주민들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주차 갑질남' 사건이 기사로 보도되자 처음엔 주민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더니 다음 날 바로 태도를 돌변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태도 변화의 배경으로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을 지목했다.


한 유저가 주차 갑질남이 과거 한 인터넷 방송 채널에서 '치킨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인물임을 증명한 것이다. 최근까지 '치킨맨'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빅보스맨'이라는 남자가 해온 불법적인 일들을 공익 제보하기도 했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빅보스맨'의 오른팔이었던 것.


이들 조직에 당한 렌트카 피해자만 무려 100여 명, 피해 금액만도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개인 렌트카의 운영 수익금을 주는 대신, 차량 구매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달라고 요청한 후 차량을 빼돌려 자신들이 타고 다니거나, 캐피탈 업체와 짜고 할부금을 부풀린 뒤 돈을 가로챈 정황이 포착됐다.


수천만원의 할부금을 내면서도 차를 타지도, 찾지도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빅보스맨' 일당에 대해 제대로 된 경찰 수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경남 창원의 한 시골 마을에서 짐승의 기이한 울음소리로 주민들이 두려움을 호소하는 이야기도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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