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이송규 안전전문기자]
‘해외발 코로나19 유입을 막아라!’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 발생은 큰불이 잡혔으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불씨가 위협요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미국에서 귀국한 유학생이 제주 관광에 나서 접촉자 38명이 자가격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에 이어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한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04명 증가한 9241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104명 중 가장 많은 39명(37.5%)이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역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역별로 유럽 25명, 미주 11명, 중국 외 아시아 3명이고 국적별로 내국인 34명, 외국인 5명이다.
전날에도 신규 확진자 100명의 절반인 51명이 해외입국자였다.
총 누적 확진자 9241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284명(3%)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증가세가 눈에 띄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입국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만 234명에 이른다.
제주도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19·여)양이 어머니 등 일행 3명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제주 여행에 나선 사실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제주에 머물면서 렌터카로 애월읍의 디저트 카페와 제주시 일도2동 국숫집,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한 카페, 우도 등 20곳을 방문하고 한화리조트와 해비치호텔 리조트에서 2박씩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이 여행 중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나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 38명은 모두 자가격리조치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는 피난처가 아니다. 도민들의 분노가 크다”면서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입도객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여지를 끝까지 추적해 단호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의 해외유입 차단하기 위해서는 입국 단계에서 검역과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입국자에게 주의사항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유럽과 미국 지역 입국자는 검역 및 방역당국 조치에 협조하면서 지인·직장 동료 등에게 전파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자가격리지침을 준수할 필요도 있다.
정부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에 나선 데 이어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공항검역소에서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받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음성으로 나오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한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다.
문제는 국내에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단기 방문 외국인에 대한 관리다. 정부는 이들을 임시검사시설에서 검사해 음성으로 나오면 강화된 능동감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입국단계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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