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병원 이용 감소로 2020년 국내 암 발생자수 줄었다...조기발견 기회 놓쳤을 수 있어

건강·환경 / 신윤희 기자 / 2022-12-28 21:16:22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연합뉴스 그래픽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2020년 국내 신규 발생 암환자 숫자가 24만7952명으로 전년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함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병원 이용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암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와 2014∼2018년 지역별 암발생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남성 13만618명, 여성 11만7334명으로 총 24만7952명에 달했다. 이는 2019년 25만7170명 대비 9218명(3.6%) 감소한 것이다. 성별로 전년 대비 남자는 4866명(3.6%), 여자는 4352명(3.6%) 감소했다.

 신규 암 환자는 2017년 23만7000명에서 2018년 24만7000명, 2019년 25만7000명으로 꾸준하게 늘다가 2020년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한 감소세는 위암(3058명, 10.3%), 갑상선암(1,827명, 5.9%), 대장암(1,549명, 5.3%) 순으로 눈에 띄었다. 췌장암(260명, 3.2%), 담낭 및 기타담도암(24명, 0.3%)은 오히려 늘었다.

 전체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482.9명으로 전년 대비 32.2명(6.2%) 감소했다.

 정부는 국내 암환자가 살제로 줄었다기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료이용 감소로 인한 진단 감소 영향으로 추정했다. 특히 조기 발견할 수 있었던 암을 오히려 악화시킨 이후 뒤늦게 발견하면서 앞으로 암 환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로 집계됐다. 남자(80.5세)는 5명 중 2명(39.0%), 여자(86.5세)는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이어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이다. 2019년 대비 대장암과 위암 순위가 바뀌었다.


 남자는 2019년 대비 전립선암의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올랐고, 여자의 경우 2019년 위암-폐암-간암이던 순서가 2020년 폐암-위암-췌장암 순으로 변경됐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인 6대암(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발생률이 모두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다.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고, 유방암 발생률은 20년 간 증가추세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한국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6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및 미국(362.2명), 프랑스(341.9명), 캐나다(348.0명), 이탈리아(292.6명)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2016∼2020) 진단 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1.5%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여자(77.8%)가 남자(65.5%)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525.9명)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제주(480.5명)였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울릉군(562.4명)이 가장 높고, 강원 횡성군(436.6명)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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