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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가마솥 불볕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대비 등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이미지 |
10일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세계 기상정보 비주얼맵 어스윈드맵을 보고 놀란 이가 한둘이 아닐 테다. 높은 기온을 보여주는 붉은 테두리가 적도를 주변을 따라 지구를 감싼 상황에서 한반도 일부와 남쪽 먼 바다, 서쪽의 중국 동부, 몽골 등도 포함돼 있다. 한반도가 이미 아열대성 기후지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의 다중모델앙상블 선도센터는 오는 6~8월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74~80%로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2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을 통해 내다본 전망이다. 우리 기상청도 이 기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91~94%로 아주 높게 봤다.
가마솥 더위는 봄철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데다가 이 재역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상승기류가 발생했다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하강기류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맑은 날이 잦아 태양 복사량이 증가하고 공기덩어리가 압축돼 온도가 올라가는 단열승온이 나타나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10일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일부에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것이다. 폭염으로 만만찮을 시민들 여름나기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보면 지난달 20일부터 9일까지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7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전년 동기 54명에 비해 33.3%나 늘었으니 기우만은 아니다.
특히 폭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일사병·열사병·열실신과 같은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온에 습도 영향으로 사람이 더위를 느끼는 정도를 수치화하는 체감온도가 31도를 넘어가면 폭염조치 권고가 내려진다. 폭염 조치는 ‘관심’에서 ‘주의’, ‘경고’, ‘위험’의 단계별로 나뉘어 발령된다. 폭염 단계별로 매시간 10분 이상 휴식을 취할 핅요가 있다. 특히 체감온도 35도가 넘거나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사업주는 작업을 즉각 중지시킬 것이 권고된다.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옥외작업을 중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안전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갖췄더라도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동안 우리는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를 부지기수로 보지 않았던가. 요즘 건설현장이나 농촌 등지에서는 일손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급속하게 늘었는데 의사소통으로 제대로 안전 원칙을 지키지 않을 개연성이 큰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업장 관리자들이 각별히 주의할 부분이다. 여름철 폭염노출 사고를 막기 위해 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이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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