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형 물류시설 화재안전 합동점검…현장 중심 제도 개선 추진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08-26 16:43:02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 찾아 소방·전기·가스 분야 안전관리 실태 점검
▲ 2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감식팀이 이동하고 있다. 이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9시간 40여분만인 지난 22일 오후에 진화됐다. 2026.7.28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정부가 대형 물류시설의 소방·전기·가스 분야 안전관리 실태를 관계기관 합동으로 점검하고,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화재안전 제도 개선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구 달성군에 있는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를 찾아 대형 물류시설의 화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는 지방정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소방·건축 분야 민간 전문가 등 모두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합동점검은 올해 7월 이후 인천 지역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기존에 마련한 물류센터 화재안전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추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찾는 데 점검의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앞서 2021년 물류센터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특수감지기와 대량방수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대형 물류센터 중점관리대상 지정, 화재안전 관리 매뉴얼 마련 등을 추진했다. 물류센터 주변 소방활동 공간과 소방용수를 확보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다.

 

창고시설에 특화된 별도의 화재안전 기준도 시행되고 있다. 소방청이 제정한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609)’은 2024년 1월부터 시행됐다. 높은 층고와 넓은 내부 공간,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되는 창고시설의 특성을 반영해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 소화수원 등의 기준을 별도로 정하고 있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이러한 기존 대책의 이행 여부와 함께 화재 발생 때 초기 진압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물류시설의 구조적 위험요인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특히 물품이 여러 층으로 쌓이는 중층 적재 구조와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물류로봇의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참여 기관들은 소방시설뿐 아니라 전기와 가스 설비 등 분야별 관리 상태도 함께 점검했다. 개별 분야만 확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물류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화재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현장점검을 마친 뒤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점검에서 확인된 위험요인과 개선과제를 토대로 대형 물류시설의 안전관리체계를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조덕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대형 물류시설은 다양한 물품과 설비가 집적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장의 위험요인을 세밀히 살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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