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뉴럴링크, 인간 뇌에 ‘컴퓨터 칩’ 이식 성공했다

건강·환경 / 이진수 기자 / 2024-01-30 16:13:41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소유한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시험 승인을 받은 지 4개월 만이다.

머스크는 29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에서 (컴퓨터 칩을) 이식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에 따르면 환자의 뇌에 이식된 첫 제품의 이름은 ‘텔레파시(Telepathy)’다. 그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머리카락보다 얇은 두께의 64개 실로 구성돼 BCI 칩은 뇌에 자리 잡은 뒤 뇌 신호를 기록해 이를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앱은 이 신호를 해석해 외부 도구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다.

뉴럴링크는 BCI 칩을 이식받은 환자가 특정 생각, 동작을 할 때 나오는 뇌파를 칩이 분석해 기계에 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볼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식 결과에 관련해 “초기 결과는 조짐이 괜찮은 뉴런 스파이크 탐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경추 척수 부상,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등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머스크는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typist)나 경매인(auctioneer)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며 “그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BCI 칩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회사는 2016년부터 동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시험을 해왔는데, 미국 하원의원 4명은 지난해 11월 “원숭이들이 컴퓨터 칩 이식 이후 마비와 발작, 뇌부종 등을 포함해 쇠약해지는 부작용을 겪었으며, 최소 12마리의 젊고 건강한 원숭이들이 안락사됐다”고 주장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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