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철가공업체 화재가 남긴 과제…보이지 않는 발화 위험 관리해야

오늘의 사건.사고 / 이상우 기자 / 2026-06-02 16:00:32
▲ 화재 AI이미지

[매일안전신문=이상우 기자]  

2일 오전 4시 44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고철가공처리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대응에 나섰으며 약 3시간 40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 화재로 공장 내 적치돼 있던 고철 22t이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이던 고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적치된 고철 더미 내부에 남아 있던 가연성 물질이나 자연발열 현상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철 자체는 불에 잘 타지 않지만 폐차 부품이나 기계 설비 그리고 금속 용기 등에 잔류한 유류와 윤활유 또는 가스 성분이 화재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고철 절단과 압축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 분진이 축적된 상태에서 불꽃이나 정전기 등에 의해 착화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양한 폐자재가 혼재된 고철 야적장은 발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

고철가공업체는 금속을 주로 취급한다는 이유로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기도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폐유와 플라스틱 잔재 등 가연성 물질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입고 단계에서 잔류 가연성 물질을 철저히 제거하고 위험 자재를 별도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열화상카메라와 화재감지설비를 활용해 이상 온도를 조기에 확인하고 고철 적치량과 적치 높이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작업장 내 금속 분진을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소방시설 점검과 비상 대응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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