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이 맑아졌다, 초미세먼지 수치 3년 연속 최저치 경신…정책효과와 기상여건 변화 등 복합적 결과

건강·환경 / 신윤희 기자 / 2023-01-03 15:30:51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보이는 청명한 서울 하늘.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지난 3년간 서울 하늘이 맑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3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세먼지 감소 정책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중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된데 따른 기상여건 변화의 결과로 보인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8㎍/㎥로, 초미세먼지를 관측한 2008년(2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2008년 26㎍/㎥ 대비 약 31% 감소한 것으로, 2021년의 20㎍/㎥과 비교해서 2㎍/㎥ 줄어든 수치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나빠지는 12월~3월의 농도가 예년과 비교해 크게 낮아지면서 연평균 최저 농도를 기록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일평균 농도 15㎍/㎥ 이하)는 182일로 역대 최다를, ‘나쁨’ 일수(일평균 농도 35㎍/㎥ 초과)는 역대 가장 적은 31일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서 ‘좋음’ 일수는 약 63% 증가(112→182일)한 반면, ‘나쁨’ 이상 일수는 약 35% 감소(48→31일)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된 배경으로 국내·외 대기질 개선 노력과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07년 서울의 공기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특별대책 ‘맑은서울 2010’의 발표·시행 등 대기질 개선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모든 경유차 시내버스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하고 경유차에 대한 대대적인 저공해사업으로 지금까지 약 51만대의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시는 또 친환경 보일러 보급사업 시작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도입,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전기차 10% 시대 목표 선언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시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연도별 추이. /서울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질 모델링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한 지난해 연평균 수치와 비교해 실제 농도가 1.6㎍/㎥ 낮아진 건 국내·외 배출량 저감 등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기상여건이 최근 3년에 비해 강수량은 증가하고 대기 정체일수가 지난해 121일에서 113일로 감소하면서 농도 개선에 유리한 점도 있었다.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좋아진 점도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동북부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36㎍/㎥으로 최근 3년의 42㎍/㎥에 비해 14% 감소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시민들이 맑은 서울의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자동차, 가정.사업장, 공사장 등 발생원별 대기질 개선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시행 후, 한 달간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위반차량이 일평균 115대로 지난 계절관리제 대비 약 50% 줄었다. 시내 59개 구간 233.2㎞의 집중관리도로는 평소보다 청소횟수를 4배로 늘려 일 4회 청소하고 있다.

 대기배출사업장 2399곳에 대해 방지시설 정상운영 여부 등을 집중점검하고, 연면적 1만㎡ 이상의 대형공사장을 중심으로 사물 인터넷(IoT) 기반 미세먼지 상시 감시체계 구축(70개소), 엄격한 비산먼지 억제 기준이 적용되는 ‘친환경공사장’ 대폭 확대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4등급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저공해 조치 대상을 확대하고, 2025년 4등급 차량의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과 2030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 등 공해차 운행제한의 단계적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의 3년 연속 역대 최저치 경신은 국내.외 기상여건 외에도 그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행해 온 다양한 정책적 노력과 시민의 참여가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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