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추락사고’ 막는다...드론 활용한 디지털 지도로 예방

산업안전 / 강수진 기자 / 2023-12-26 15:07:23
▲ 디지털 지도 구축 화면(사진: 안전보건공단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지붕 공사(작업) 시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드론을 활용하여 디지털 지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붕의 재질, 노후 등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지붕공사 추락재해 예방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축사·공장·창고 등 건설현장 지붕공사 사고 사망자는 125명에 달한다. 특히 사망사고는 소규모 초단기 공사(1~2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지붕공사 추락재해 예방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구축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드론 사진을 통해 지붕의 재질, 노후도 등 위험요소에 대한 판독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자체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축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지도를 구축했다.

먼저 경남 합천군과 협업해 디지털 트윈 구축 대상 축사 405개소를 선정하고, 사업내용을 주민들에게 안내한 후 드론을 사용하여 항공촬영을 실시했다.

촬영된 축사 지붕의 위험도를 판정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지붕 재질, 노후, 파손, 채광창/태양열 발전/개구부 등의 위험요소에 면적, 수량 정보를 반영한 위험도 판정기준을 도출했다.

최종적으로 마련된 기준은 축사 405개소에 적용하여 5단계(위험-심각-경고-주의-양호)로 위험도를 판정하는데 사용됐다.

공단은 축사의 위치정보와 위험도 정보를 시각화한 디지털 지도를 제작했다.

아울러 고위험 축사 직접 기술지원, OPS 등의 안전보건자료 배포, 지자체(합천군) 합동점검 및 캠페인 등 산재예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축사뿐만 아니라 공장, 산업단지 등 지붕공사 위험 사업장에 대한 디지털 지도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지붕재 종류, 위험요소를 파악하는 자동인식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공단은 최종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을 지붕공사 고위험 사업장 밀집지역 등에서 산재예방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넓은 지역에서 지붕 위험도 데이터베이스를 신속하게 구축하면 추락위험 구간 관리와 작업현황 밀착 관리 등 효율적인 산재예방 사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공단 안종주 이사장은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산재 예방 모델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사망사고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발굴하여 중대재해 감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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