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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산불의 확산 방향과 연기 이동을 분석해 주민 대피경로를 제시하고, 침수 위험과 치매 고령자의 이동경로, 반복 민원까지 미리 파악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개발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생활불편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4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은 산불 확산 예측, 지능형 CCTV 관제, 치매 고령자 이동경로 예측, 반복 민원 예방이다. 이번 과제는 ‘AI 민주정부’ 30대 혁신과제와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사업의 일부로 추진된다.
산불 대응에는 기상과 지형, 산림 내 연료정보 등을 결합한 예측체계가 적용된다. 산림청은 과거 산불 피해지역의 확산자료를 토대로 산불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빠르게 번질지 분석하는 ‘AI 기반 산불·연무 확산 감시·예측’ 체계를 개발한다.
불길뿐 아니라 연기가 퍼지는 경로도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산불과 연기의 예상 이동 방향을 반영해 주민 대피경로를 제시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가 현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경로도 제공해 대피와 진화 판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 현장의 CCTV 관제에도 AI 활용이 확대된다. 행안부는 전국 217개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영하는 CCTV를 활용해 침수 등 위험상황을 탐지하는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민간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재난 관련 학습데이터도 구축해 지방정부와 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고령자 안전 분야에서는 경남 밀양시가 ‘AI 기반 이동경로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능형 CCTV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해 치매 고령자의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예상 이동경로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정보를 통합관제센터와 경찰, 소방이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한다. 밀양시는 올해 말 해당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AI는 반복되는 생활민원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도 활용된다. 경기 화성시는 민원 접수·처리 이력에 지역과 시설, 계절 등의 정보를 결합해 민원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시기를 분석하는 ‘문제해결형 도시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점검이 필요한 현장과 조치사항을 담당 부서에 추천하는 기능도 적용한다. 화성시 역시 올해 말부터 플랫폼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AI 도입 확대 정책과 연결된다. 행안부는 지난 2월 중앙·지방정부에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공공 인공지능(AI) 서비스 지원사업’을 총 18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산불 분야에서는 AI 예측기술도 이미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4월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최초로 딥러닝 기반 산불확산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해당 모델을 활용해 산불기간 중 대피전략도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산불 확산뿐 아니라 연기 이동을 함께 분석해 주민 대피와 진화 인력·장비의 이동경로를 제시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위험 신호를 더 일찍 발견해 대응 시간을 확보하고, 같은 불편이 반복되기 전에 개선하는 것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행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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