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개영식 온열질환자 100명 넘어서...‘의료진·병상 추가 확보’

건강·환경 / 강수진 기자 / 2023-08-03 14:03:59
▲ 지난 1일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 세계스카우트연맹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잼버리조직위원회는 의료진과 병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08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두통·복통·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도 포함하면 개영식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139명이라고 전했다.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를 비롯한 부상자는 992명이며, 이 중 온열질환자는 207명이다. 나머지는 벌레 물림, 소화기 장애, 발목골절 등의 환자다. 이는 전날 오전 10시를 기준이며, 자정 기준으로 집계하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직위는 30명의 의사, 60명의 간호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기존 70개였던 병상을 최대 2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폭염 예방 차원에서 야영지 영내 프로그램 중 일부를 중단하고 도내 14개 시·군에서 이뤄지는 관광 프로그램은 유지하기로 했다.

최 사무총장은 “폭염 속에서 대회 참가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지칠수 있으니 냉방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며 “중증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전북대병원 등 5개 협력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는 의료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 사무총장은 이번 개영식에서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참가자들이 멀리서 온 데다 (날씨 등에) 적응이 안 돼서 다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K팝 행사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나라에서 치르든 잼버리에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온열질환자 수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러 단체와 전문가가 새만금 야영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일찍이 경고했다”며 “더 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대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전북녹색연합은 “폭염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4만3000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의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너무나도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중환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사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잼버리 조직 위원회를 규탄한다”며 “즉각적으로 행사일정을 축소하고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등 긴급 조치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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