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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 한 중년 부부와 젊은 여성이 극장을 찾은 장애인, 보호자들에게 “장애인이 무슨 영화를 보냐”, “시위로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XX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영화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는 ‘무대 인사 장애인석에 대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영화 ‘헤어길 결심’ 무대 인사를 갔다가 목격한 황당한 상황을 소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날 무대 인사 전 영화 관람을 앞두고 스크린 앞쪽에서는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3명과 보호자 2명이 각각 장애인 전용 좌석, 비장애인 좌석을 예매한 뒤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젊은 여성이 장애인석으로 와 “내 자리”라며 이동을 요구했다는 것.
상황은 극장 바깥에 있던 직원이 들어와 티켓을 확인한 뒤 마무리됐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쯤 됐을 무렵, 이번엔 장애인석으로 한 중년 부부가 들어왔다. 글쓴이는 “(중년 부부부가) 장애인분들에게 뭐라고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결국) 보호자들은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장애인들을 자기 쪽으로 오게 해 영화를 봤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끝난 뒤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이어졌다. 배우들은 앞자리에 앉은 장애인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그러자 중년 부부는 장애인, 보호자들이 들으라는 듯 “장애인 주제에 배우들 선물이나 받고, 세상 참 돌아간다. XX”이라고 말하며 극장을 빠져나갔다. 글쓴이는 “내가 들어도 기분이 좀 그랬다”며 “그런데도 보호자들은 (익숙한 듯) 그 말을 무시하고 갔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극장을 나오며 엿들은 직원들 이야기를 통해 젊은 여성과 중년 부부가 직원들에게 좌석 문제로 항의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과 중년 부부가) ‘장애인 둘이 왜 영화를 보냐’, ‘시위나 하면서 사람들에게 피해 주는 XX 주제에’라며 (직원들에게 말한 뒤) 극장으로 들어왔다고 한다”며 “직원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장애인들에게 미안했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장애인석은 장애인이 예매했다면 장애인들이 앉는 것이다. 일반인이 앉으면 안 된다”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표도 예매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 개정안을 공포하고 신설 영화관의 중간 줄 또는 맨 뒷줄에 장애인석을 설치하도록 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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