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 확진자 34명으로…국내감염 추정 29명 중 26명, 고위험시설서 모르는 사람과 밀접접촉 경험

건강·환경 / 신윤희 기자 / 2023-04-26 13:43:09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는 모습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고위험시설 등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국내 31번째 엠폭스 확진환자 발생 이후 3명(#32, #33, #34)이 추가로 확인됐다. 모두 내국인으로 의심증상 발생 후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1건, 의료기관이 신고한 게 2건이다.

 전날 질병당국이 확진사실을 발표한 31번째 환자는 경남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이 생겨 직접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다. 이 확진자는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었다. 

 32∼34번 환자는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이 확인돼 당국이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7일 이후 전날까지 엠폭스 국내 감염 추정 환자는 29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추가 발생 최소화를 위해 국내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예방 홍보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 13명, 경기 7명, 경남 3명, 경북 2명, 대구 2명, 전남 1명, 충북 1명이다. 27명은 내국인, 2명은 외국인이다.

 엠폭스는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 없이 항문생식기 발진만 단독으로 발생, 또는 발진 후 전신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다. 엠폭스 초기 진단이 쉽지 않은 이유다.

 국내 감염 추정 확진환자 29명 중 28명은 해외여행력이 없고 1명은 해외여행력은 있으나 증상 발현과 해외여행력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9명 모두가 국내 감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엠폭스의 원인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잠복기 3주를 감안할 때 그 기간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례가 89.7%로 대다수다.

 국내 확진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에 통증을 동반해 궤양이나 종창, 발진 같은 국소 피부병변을 비롯한 발진이다.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다. 


 질병당국은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와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엠폭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에 대한 편견은 의심환자들을 숨어들게 해 방역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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