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중장년 독거 남성 산림치유 시범사업…정신건강서비스 연계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08-24 11:22:43
24일부터 6주간 총 6회 운영…휴식·신체활동·교류 프로그램 구성
▲ 중장년 프로그램 남성 사진 [산림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4일부터 서울 홍릉숲에서 중장년 독거 남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6주간 시범 운영한다. 지역 정신건강복지기관과 산림복지기관이 대상자 발굴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은 생활권에서 접근할 수 있는 숲을 지역 정신건강서비스와 연계하고 산림복지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 사단법인 이음숲이 협력해 대상자 발굴·연계와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프로그램 명칭은 ‘숲쉼길: 숲길, 쉼길, 나의 길’이다. 중장년 독거 남성을 대상으로 6주 동안 총 6회 진행하며 숲에서의 휴식과 신체활동, 자연과 사람 간 교류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고 일상 활동을 늘리는 데 운영의 초점을 맞췄다.

 

산림을 건강 증진과 연계하는 서비스는 현행 법률에도 제도적 근거가 마련돼 있다.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은 산림치유를 향기와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도 산림문화·휴양과 산림교육, 치유 등 산림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활동을 ‘산림복지서비스’로 정의한다. 이 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이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시책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정신건강 분야에서 산림치유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해왔다. 지난 1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적용 방안을 논의하면서 대상자 특성에 따라 활동 내용과 강도, 진행 방식, 보호·모니터링 체계를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어 2026년 발간한 ‘사람을 살리는 숲, 산림치유’에서는 아동·청소년과 직무·외상 스트레스 경험자, 정신건강 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한 기존 산림치유 연구와 정신건강 증진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정신건강 분야의 연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별도 자료로 체계화한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이러한 산림치유 서비스를 생활권 숲과 지역 정신건강 지원체계 안에서 운영한다. 특히 프로그램 참여자를 별도로 모집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대상자 발굴과 연계 과정에 함께 참여하도록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보건복지 분야와의 협력을 이어가면서 생활권 내 산림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민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중장년 독거 남성은 사회적 관계와 외부 활동 기회가 줄어들기 쉬운 만큼 일상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가까운 숲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연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연구사는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국민이 일상에서 누리려면 지역사회 서비스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보건복지 분야와 협력해 생활권 내 산림복지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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