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산행하던 80대 남성 숨져...일행 열탈진 증상으로 병원 이송
119안전센터 지역대 직접 방문한 50대 남성, 온열질환으로 숨져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어르신 등 취약자 더욱 주의"
![]() |
| ▲ 기사와 무관한 온도계 자료사진(출처: 픽사베이) |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유지되면서 푹푹찌는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곳곳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8분께 하동군 적량면 한 밭에서 8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밭일을 하러 집을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하동 지역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낮 최고기온이 36.5도까지 올랐다. A씨가 발견됐을 땐 기온이 35.9도를 기록했다.
경찰은 검안 결과 열사병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온열질환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19분께 경북 칠곡군 약목면 남계리 야산에서는 산행하던 80대 남성 B씨가 사망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야산에서 산행하던 B씨가 쓰러지자 함께 있던 60대 남성 C씨가 신고했다.
현장에 소방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B씨가 숨진 상태였으며, 함께 있던 C씨는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친척관계로 해당 산에 있던 조상 묘소를 찾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천안에서는 119안전센터 지역대를 찾은 50대가 온열질환에 따른 신체 이상을 호소한 뒤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천안동남소방서 한 119안전센터 지역대를 직접 방문한 D(59)씨가 ‘몸이 이상하다’고 호소했다.
D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과정에서 심정지가 왔고 끝내 사망했다.
당시 D씨의 체온은 37.2도로, 열경련을 일으킨 뒤 심정지가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454명으로, 작년 동기간(925명) 대비 2.6배가량 높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그늘 등 시원한 곳에서 활동하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땐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리고 옷은 헐렁하게 입어 통풍이 잘되도록 한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르신, 어린이는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폭염에 취약한 작업장에서는 1시간 주기로 10~15분 정도 휴식하고 근무시간을 조정해 무더운 시간대 실외작업을 피해야 한다.
또 열대야에 대비하여 취침 전에는 과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하나 취침 직전에는 과도한 수분 섭취를 삼가야 한다.
수면 1~2시간 전에는 미지근한 물에 가볍에 샤워해 체온을 낮춘다. 고강도 운동은 심부체온을 높여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취침 전 과동한 운동이나 높은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실내는 시원하고 쾌적하도록 온·습도를 관리해야 하며. 잠옷은 통풍이 잘되고 면 소재의 얇고 헐렁한 옷으로 착용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땐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수거,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 및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의식이 없을 땐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을 때 음료수나 물을 억지로 먹이면 질식 위험이 있어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