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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소방청 제공] |
국립소방연구원이 수은과 포르말린 누출사고 대응기술을 표준 대응 절차와 교육자료로 정리해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한다. 현장 실험을 통해 도출한 대응기술을 소방대원이 실제 화학사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이다.
28일 국립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수은과 포르말린 누·유출 사고 대응기술 연구 결과가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각각 게재됐다. 수은 대응 연구는 2025년 12월 한국위험물학회지에, 포르말린 대응 연구는 올해 8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ACS Chemical Health & Safety’에 실렸다.
연구는 교육기관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누출사고 비중이 높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원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수은 누출사고 253건을 분석한 결과 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사고가 172건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이에 다양한 누출 상황을 재현해 수은 방울의 확산과 잔류 특성을 분석하고 잔류 여부 확인 방법과 포집·처리 절차를 도출했다.
포르말린 역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누출사고 43건 가운데 약 27건인 62.8%가 교육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포르말린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기체를 유출원 단계에서 줄이는 방안을 중심으로 대응기술을 실험했다.
중탄산나트륨과 요소수, 수산화나트륨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중탄산나트륨과 수산화나트륨은 포름알데히드 관련 신호를 크게 낮춘 반면 요소수에서는 뚜렷한 저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밀폐된 0.24㎥ 공간에 37% 포르말린 20mL가 유출된 상황을 재현한 실험에서는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1분 후 38∼48ppm에서 시작해 4∼8시간 뒤 750∼890ppm까지 상승했다. 중탄산나트륨을 처리한 경우에는 실험 전 구간에서 2∼17ppm으로 20ppm 미만을 유지했다.
현행 화학물질안전원 고시 ‘사고대비물질의 지정’은 포르말린 또는 포름알데히드와 이를 1% 이상 함유한 혼합물을 사고대비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사고대비물질은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우려가 있어 사고 대비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물질이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작업자의 포름알데히드 노출기준을 8시간 시간가중평균 0.75ppm, 15분 단시간노출기준은 2ppm으로 정하고 있다. 연구원이 중탄산나트륨을 활용해 포름알데히드 발생량을 낮추는 발생원 제어 방식을 제시한 것도 누출 초기 유해가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대응기술의 하나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대응기술을 반영해 표준 대응 절차와 교육자료를 마련하고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할 계획이다. 관련 교육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소방 현장의 경험에서 출발한 연구가 국내는 물론 미국화학회 학술지에까지 게재된 것은 우리 소방 대응기술의 과학적 수준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기반 연구를 지속해 국민과 소방대원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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