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도 아직 못 잡았는데... ‘더 센 녀석’이 온다

사회 / 이진수 기자 / 2021-06-25 16:32:1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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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우려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센 돌연변이가 출현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중증 진행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보고된 것이다.


25일 외신, 의료계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돌연변이인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50% 더 강하다. 중국에선 델타 플러스 감염자와 14초간 함께 있었던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문자 그대로 ‘스치기만 해도’ 감염되는 것이다.


현재 델타 변이는 80개국, 델타 플러스는 10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 델타 플러스는 코로나19로 아수라장이 된 인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델타 변이가 세계적 지배종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지 사나흘 만에 ‘더 센 녀석’이 등장한 것이다.


인도 의료당국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보다 중증 진행률이 2.26배 더 높다.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란딥 굴레리아 소장은 25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델타 플러스 변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감염자 옆을 걸어가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델타 플러스는 대서양을 이미 건넜다. 지난 23일 영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1만 6135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99%가 델타 변이에 해당됐으며, 41명은 델타 플러스 감염자였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아직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델타 변이는 25일 기준 총 265명의 사례가 확인됐다. 실험실에서 감염을 확정한 사례가 190명, 역학 조사를 통해 확인한 사례가 66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델타 플러스는 베타형, 즉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의 주요 변이로도 나타난 부위”라며 “감염력이 더 높고, 항체를 피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플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은 더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델타 변이가 화이자 백신에 8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다. 인도 공공정책 및 보건 시스템 전문가 찬드라칸트 라하리야 박사는 24일 미국 CNBC에 "알려진 증거를 보면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돌연변이가 하나 추가된 변형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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