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불가리스, 인체에 코로나19 억제 효과없어"

식품·보건 / 손주안 / 2021-04-15 01:11:05
관계기관 남양유업 살펴보고 있어
남양유업 불가리스/MBC 화면 캡쳐
남양유업 불가리스/MBC 화면 캡쳐

[매일안전신문] 남양유업[003920] 불가리스에 코로나 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경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은 /MBC 화면 캡쳐
김경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은 /MBC 화면 캡쳐

김경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은 "동일한 식품이 동일한 조건에서 평가를 했을때 만약에 그것이 바이러스에 좀 더 유리하다면 우리는 그런 쪽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의 셀프 발표 내용을 여러 언론들은 그대로 받아 썼고, 인터넷쇼핑몰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가 품절되기도 했다.


하지만 MBC에 따르면 이 실험은 실험실에서 원숭이와 개의 세포로 실험했지 사람에게 한 임상 시험이 아니었다. 이 연구에 돈을 댄 곳은 남양유업이었고 토론회 장소도 남양유업 돈으로 빌렸다. 남양유업은 짜고 친 연구를 토대로 불가리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이다.


MBC 화면 캡쳐
MBC 화면 캡쳐

13일 남양유업 측이 발표한 연구 결과 발표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13일 이들 종목을 7억 1천만 원, 14일 남양유업 보통주 37억 8천만 원, 남양유업우[003925] 16억 5천만 원 등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이틀간 총 61억 3천만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코로나19 관련 수혜 기대으로 13일 남양유업 주가는 8.57% 급등했다. 14일도 장 초반 한때 28.68%까지 폭등했으며, 남양유업 우선주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MBC 화면 캡쳐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MBC 화면 캡쳐

남양유업 발표와 관련해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중요한 것은 인체 내로 들어왔을 때 효과가 있냐, 없냐입니다. 실험실에서의 효과가 아니고요."라고 설명했다. "동료(연구자) 검증 없이 발표 형태로 이렇게 제시가 되는 것은 방역에는 큰 위험부담일 수 있고요."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회사의 직접적 지원을 받은 실험결과를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대서특필하진 않는다. 결과를 이렇게 발표하면 안 되고 연구자로서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MBC 화면 캡쳐
MBC 화면 캡쳐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 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이다.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험의 골자는 바이러스 위에 발효유를 직접 뿌렸더니 바이러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인데, 이 같은 결과는 발효유가 인체 내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MBC 화면 캡쳐
MBC 화면 캡쳐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고점에 물린 남양유업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이 질병을 예방한다는 식의 광고를 금지하는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남양유업의 불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만약 돈을 벌 목적으로 임상시험이 없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것은 부정거래라는 자본시장에 따라 남양유업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남양유업 주가 급등락 과정을 살펴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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