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부산대교 아래 바지선(화물을 운반하는 소형선박)에서 불이 났지만 순찰 중이던 해경이 발 빠르게 대응해서 무사히 진압했다. 해경은 바로 초동 조치를 했고 인명 피해나 해양오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10일 15시 즈음 부산 영도구 부산대교 아래에 있는 바지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해경(부산 해양경찰서 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이 해상 순찰을 하고 있었고 430톤급 바지선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일단 가장 급한 것은 상부에 지원 요청을 빠르게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초동 조치를 해야 한다. 현장에는 보고를 받고 급파된 경비함정 2척, 중앙특수구조단, 영도 연안 구조정 등이 있었다.
해경 관계자 A씨는 11일 매일안전신문과의 통화에서 “상황실에 바로 화재 발생 보고를 하고 1차적으로 이동식 투척용 소화기를 던졌는데 불길이 너무 세서 해수 펌프를 이용해서 소화 호스에 연결해서 초기 진화 작업을 했다”며 “저희가 어차피 연안구조정으로 바로 접안이 가능하니까 소화 호스를 연결해서 초기 진화를 하고 있었다. 통상 화재 선박이 발생하면 저희 연안구조정에는 배수 펌프가 있기 때문에 다는 못 하더라도 초기 진화를 잘 하고 나면 대형 함정들이 와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당시 바지선에는 작업자 2명과 선원 1명이 있었는데 용접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A씨는 “위에 윈드라스(배의 닻을 감아 올리고 내리는데 사용)라고 거기에 와이어가 감겨 있는데 거기 와이어에 녹슬지 말라고 윤활제를 발라놓는다. 이분들이 상부 천장 쪽에 노후가 돼서 용접 작업을 한 것”이라며 “용접 불똥이 밑으로 떨어졌다. 과실이 맞다. 용접하려면 소화기 비치는 물론 안전조치를 취한 후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런 걸 못 하다 보니 불똥이 가연성 재질에 붙어 화재가 확산된 것이다. 작업자들은 자기들이 화재를 냈기 때문에 두레박으로 불을 끈다고 했는데 그걸로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분들은 용접하러 온 분들이니까 뒤에 LPG 가스통이 있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가 뒤쪽에서 오고가고 확인을 하다 보니 가스통이 10개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재로 인해 가스통에 열이 가해지면 폭발 위험이 있다.
A씨는 “저희가 집중적으로 가스통에다 해수를 쏴달라고 요청했다. 바지선 뒤쪽에 보면 거주 시설이 있어서 사람들이 음식을 해먹으니까 가스통을 3개씩 싣고 다닌다.
앞쪽 갑판 중간 쯤에는 휴대용 가스라든지 용접에 필요한 가스가 있었다”며 “급히 우리가 이야기를 해서 밸브를 잠그고 다 했다. 뒤쪽에는 우리가 접근을 못 하니까 소화포(Fire blanket)로 열을 식혔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해경이 선박 화재나 조난 구조에 훈련이 잘 돼 있어서 빠르게 대응을 하겠지만 배를 타는 당사자가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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