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다크웹 손정우父 탄원서·국민청원 제출 “살인 아니지 않나”→네티즌 분노

사회 / 김혜연 기자 / 2020-05-06 15:48:03
아동성착취물 유포 사이트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버지가 탄원서 및 국민청원을 제출했다.(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아동성착취물 유포 사이트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버지가 탄원서 및 국민청원을 제출했다.(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매일안전신문]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유포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가 국내에서 징역형을 마치고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켜 미국으로 송환되는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국민청원과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해당 청원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글을 삭제했다.


앞서 손정우 아버지는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자국민을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글에는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빠입니다. 저의 아들이 그동안 사회에 무리를 일으키고 국내외 피해본 분들게 머리숙여 사괴 드린다”고 사과하고 아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용돈벌이로 IMF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빠 입장에서 아들을 사지인 미국으로 어떻게 보내겠냐”며 “문화와 언어가 다른 미국에서 교도소 생활을 하는 것은 본인이나 가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흉악한 애가 아니라서 교도소 생활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아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아 범죄의 심각성을 몰랐을 것이다. 강도·살인·강간미수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나”고 전했다.


또한, 아버지 손씨는 서울고법 형사20부와 범죄인 인도를 담당하는 법무부 국제형사과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손씨의 이같은 행동에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며“아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버지에게 보여줘라. 정말 그 부모에 그 아들이다”, “절대 한국에서 처벌받게 하지마라. 미국으로 보내라”, “참된 아버지라면 자기 아들이 50년이고 100년이고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라며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아버지 손씨는 결국 국민청원 게시물을 삭제했다.


손정우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통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했다. 그는 ‘아동 성 착취물’로 전세계에서 37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손정우는 아동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지난달 27일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미국은 그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배심에 의해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됐다. 송환여부는 오는 19일에 진행되는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을 통해 결정된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연 기자 김혜연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