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자연독 식중독 사고 총 20건...128명 치료
[매일안전신문] 행정안전부가 16일 독초를 봄나물로 착각하여 잘못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독초나 독버섯 등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총 20건 발생했다. 치료 받은 환자는 128명이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주로 봄(6건, 41명)이나 가을(7건, 48명)에 자연독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봄철 중독 사고는 야생 독초를 식용가능한 나물로 잘못알고 먹어서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시에서는 독초인 ‘자리공(뿌리)’을 더덕으로 오인하여 섭취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3월 1일 경남 창원시에서도 ‘자리공’을 더덕으로 착각하여 섭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당 평균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일부 봄나물과 독초의 여린 잎은 생김과 모양이 매우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채취한 독초를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어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나물을 채취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전문가가 아니면 독초와 구분하기 어려우니 모르는 산나물이나 약초는 채취도 섭취도 하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봄철 독초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행동요령에 따르면 식용나물과 독초는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사진 등의 자료에 의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므로 잘 모르는 산나물을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아야 한다.
특히 먹을 수 있는 산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산나물로 혼동하기 쉬운 독초인 여로와 동의나물, 박새, 삿갓나물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로는 식용 원추리와 생김이 비슷하다. 여로의 경우 잎에 털이 많으며 길고 넓은 잎은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많고 주름이 깊은 반면, 원추리는 털과 주름이 없다.
동의나물은 주로 습지에서 자라며 둥근 심장형으로 잎은 두껍고 앞·뒷면에 광택이 난다. 잎 가장자리가 거칠거나 날카로운 톱니모양을 가진 식용 곰취와 비슷하게 생겨 오인하기 쉽다.
박새는 식용 산마늘로 오인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새의 경우 잎의 아랫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여러 장이 촘촘히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큰 잎은 맥이 많고 주름이 뚜렷한 반면, 식용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고 한줄기에 2~3장 잎이 달려있다.
삿갓나물은 식용 우산나물과 비슷하지만 잎이 2열로 깊게 갈라진 우산나물에 반해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고 잎이 6~8장 돌려난다.
개구릿대는 식용 참당귀와 헷갈리기 쉬운 독초로 잎이 완전히 갈라져서 서로 떨어지고 잎맥이 갈라지는 부위가 검붉다. 반면 참당귀는 잎이 완전히 안갈라지고 아래가 붙어있으며 잎맥이 갈라지는 부위에 색이 없다.
독초 산자고는 산나물 달래와 생김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다. 산자고는 잎 끝이 완전히 붙은 배모양이라면 달래는 잎 끝이 붙지만 배모양이 아니다.
만일 산나물을 먹은 후 구토와 복통·설사, 호흡곤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먹던 산나물을 병원으로 가져가 확인해야 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릅과 원추리, 고사리 같은 나물에는 적은 양이지만 독성분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독성분이 있는 봄나물의 경우 칼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끓는 물에 1~2분 데쳐서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 만일 독성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원추리의 경우 ‘콜히친’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 어린 순만을 채취하여 충분히 데친 후 섭취해야 한다. ‘콜히친’은 성장할수록 독성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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