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현역 병사가 선임병의 부탁을 받고 수능 대리 시험에 응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수능 부정행위가 나오며 수능 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군 당국은 9일 “공군 모 부대에서 근무하는 병사 A씨가 당시 선임병 B씨로부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리응시를 부탁받고 부정 응시를 했다”며 “공군 군사경찰이 조사 중이다.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역 병사 A씨는 작년 11월 14일 서울 시내 한 사립고등학교 수능 고시장에서 같은 부대 선임병 B씨를 대신해 시험에 응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험표에는 A씨가 아닌 선임병 B씨의 사진이 붙어 있었으나 감독관의 신분확인 절차에서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수능 시험 감독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씨는 A씨가 치른 수능점수로 서울 지역 3개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8월 해당 부대로 전입했으며 B씨는 지난달 12일 전역했다.
앞서 지난 2월 11일 이같은 내용이 국민신문고 공익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서울시청은 관련 제보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인 뒤 지난 2일 군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군 당국은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여 범행동기와 대가 수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B씨에 대해서는 민간 경찰과 공조하여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수능 대리 시험이 사실로 밝혀지며 수능 부정행위 사건은 2004년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 2004년 11월 17일 200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중학교 동차 사이였던 2명의 수험생은 휴대전화를 몸에 부착하여 고시장에 입실, 서로 부족한 과목의 답을 문자 메시지로 주고받았다.
이후 카메라, 펜 등 통신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수능용 샤프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이번 수능 대리 시험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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