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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눈길을 끈다.
8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라진 7분-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진실'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22일 새벽 5시경 일어났다. 당시 친구들과 즐거운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던 박세연 씨는 거주지인 오피스텔 1층 현관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순간 별안간 정신을 잃었다. 박세연 씨가 눈을 뜬 곳은 응급실 안이었는데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머리 쪽을 크게 다쳐 의식이 흐릿한 채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했다. 특히 뇌신경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평생 마비될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박세연 씨는 경찰이 오피스텔 CCTV를 보여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박세연 씨의 뒤로 한 남자가 나타났고 이내 돌려차기로 박세연 씨를 쓰러뜨린 것이다. 발로 여섯 차례에 걸쳐 박세연 씨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한 남자는 쓰러진 박세연 씨를 들어 어깨에 메고 CCTV에서 사라졌다. 남자는 의식을 잃은 박세연 씨와 함께 CCTV 사각지대인 엘리베이터 옆 통로에서 7분 동안 머물렀다가 5시 10분쯤 밖으로 나간 게 확인됐다.
사건 발생 3일 후인 5월 25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 이정호가 체포됐다. 이정호는 길거리에서 마주친 박세연 씨가 자신을 향해 뭐라고 시비를 걸어 화가 났고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환청마저 들렸다며 그 증거로 정신과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정호는 박세연 씨를 가격한 후 정신을 차리고는 박세연 씨를 옮겨 나름의 구호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119 신고하지 못했고 어디선가 주민 소리가 들려 두려운 마음에 순간 현장을 벗어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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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그런데 사건 당일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박세연 씨의 언니는 수상한 정황을 발견했다. 동생의 바지를 벗겼을 때 속옷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슨 영문인지 속옷이 내려간 채 오른쪽 종아리 한쪽에만 걸쳐져 있었다. 쓰러진 박세연 씨를 처음으로 목격했던 이웃주민도 당시 박세연 씨 바지 단추가 풀려 있었고 지퍼가 내려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정호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증거가 있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박세연 씨는 당시 기억을 잃었고 하필 그 장소가 CCTV 사각지대였고 목격자도 없었다. 사건 발생 한 달 뒤에야 속옷의 일부분이 국과수에 감정 의뢰돼 이정호의 DNA가 검출되지 않으면서 물증도 없는 상태다.
그런데 가해자 이정호의 전 여자친구인 윤소희 씨는 사건 직후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술을 마시다 싸움이 붙어 사람을 발로 찼다며 집에 돌아온 이정호가 자신의 폰 전원을 끄고 유심칩을 제거한 뒤 윤소희 씨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서둘러 검색했다는 것이었다. 윤소희 씨는 "부산 ㅇㅇ동 강간, ㅇㅇ동 여성 성폭행, ㅇㅇ동 강간살인을 검색했더라"고 말했다.
취재 결과 이정호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폭행이나 강간 등 상당한 범죄를 저지른 게 확인됐다. 이번 폭행 사건도 출소한 지 3개월이 채 안 돼 벌인 짓이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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