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유럽행 난민사태 노려"...우크라 전력시설 300회 공격

해외 / 이유림 기자 / 2022-10-21 16:53:46
▲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하르키우 시민들이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남·동부 전선에서 점령지를 빼앗기는 등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300회 이상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유럽행 난민사태를 노린 것이라며 유럽국가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최근 열흘간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300회 이상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전국적인 전기 공급 제한에 나섰다.

할루셴코 장관은 정부가 에너지 사용량을 2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체 발전소의 3분의 1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와 서부 빈니차,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의 발전소 3곳이 큰 타격을 입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녹화 영상을 통해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테러의 목적은 이번 가을과 겨울 우크라이나에서 최대한 많은 난방과 전력 문제를 만들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유럽국가로 가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유럽 모두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유럽국가들에게 더 많은 대공 시스템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드론 중 일부를 생산하는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에게는 전날 밤 피해상황을 전달하고 러시아 공격을 막을 방공망 확보 시까지 절전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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