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서 놀던 美 소녀, 1.8m 깊이 모래 구덩이에 매몰돼 숨져

해외 / 이진수 기자 / 2024-02-22 17:30:57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해변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고 놀던 미국 소녀가 구덩이가 무너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이하 현지 시각) ABC 방송 등 현지 매체는 전날 오후 3시 미국 플로리다주(州) 로도데일바이더시 해변에서 7살 소녀 슬로안 매팅리가 모래 구덩이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인디애나 출신인 슬로안은 두 살 위 오빠인 매덕스와 해변 모래사장에서 구덩이를 파면서 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구덩이가 무너지면서 머리 위로 모래가 쏟아졌고, 남매는 순식간에 모래 속에 묻혀버렸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아이들이 판 구덩이는 깊이가 1.8m에 달했다. 구조대가 출동하기 전 주변 시민들이 플라스틱 들통과 손으로 급하게 구덩이를 파헤쳐 오빠 매덕스를 구조했지만, 슬로안은 숨이 멎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남매는 부모와 함께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부모가 구덩이를 함께 팠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시 현장에 안전요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아동 3~5명이 해변, 공원, 집에서 모래 구덩이 붕괴 사고로 사망한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모래가 무너져 사망한 사람은 총 31명으로, 이들의 연령은 3~21살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변 모래는 내륙의 모래보다 훨씬 쉽게 움직이고, 구멍을 파기 시작하면 빈 공간을 재빠르게 채우는 성질이 있다.

미 구조대 협회 와이엇 워네스 대변인은 “해변을 찾는 사람들은 절대로 무릎 높이를 넘어가는 구멍을 파서는 안 되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도 안 된다”며 해변가 순찰 인력 증원과 비상 대응 훈련 강화를 촉구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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