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치바현 신사서 ‘푸틴 저주 인형’ 발견... “말살 기원해”

해외 / 이진수 기자 / 2022-06-10 16:09:34
(캡처=아사히 TV)


[매일안전신문] 일본 신사(神社)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저주 인형’이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 8일 아사히 TV 등에 따르면 최근 치바현 마츠도(松戸)시의 가네가사쿠마노 신사에서 푸틴 대통령 얼굴을 인쇄해 붙인 밀짚 인형이 발견돼 현(県)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약 30㎝ 크기의 인형은 신사를 지키는 신목(神木)에 대못으로 고정돼 있었다. 인형 몸 안에서는 “푸틴 말살 기원”이라고 적힌 종이가 나왔다. 신사를 관리하는 다카하시 다케시(高橋丈夫さん)는 “(신목이) 남의 원한을 부탁할 만한 장소는 아니지 않느냐”며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다”고 아사히 TV에 말했다.

가네가사쿠마노 신사 외에도 JR(일본 철도) 조반선(常磐線)을 따라 신사 10여곳에서 비슷한 짚 인형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형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1952년 10월 7일생, 70세 말살 기원”이라 적힌 종이가 나왔다.

짚 인형은 푸틴 대통령에게 저주를 걸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상대의 손톱,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가 포함됐거나 얼굴이 그려진 인형에 위해를 가하면 실제로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내려온다. 한국에도 ‘제웅’이라는 비슷한 개념이 있으며, 서양에서도 부두 인형을 만들어 상대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미신이 전해진다.

경찰은 신사 내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지난달 19일 밀짚 인형으로 보이는 물체를 가방에 넣고 신사로 향하는 남성을 확인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한 신사 자원봉사자는 “저주를 건 짚 인형은 기분이 나쁘다. 우크라이나에 빨리 평화가 찾아오도록 매일 기도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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