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바머’ 시어도어 카진스키, 복역 중 사망… 향년 81세

해외 / 이진수 기자 / 2023-06-11 14:51:56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1970년대 후반부터 20년 가까이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폭탄 테러범 ‘유나바머’ 시어도어 카진스키(사진)가 복역 중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카진스키는 10일(현지 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연방교도소 의료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새벽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센터로 옮겨졌으나 눈을 뜨지 못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42년 시카고의 유복한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아이큐 167을 기록한 천재였다 16세 때 하버드대 수학과에 조기 입학해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4세인 1967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로 임명되며 화제가 됐다.

하지지만 카진스키는 2년 뒤 돌연 사표를 내고 몬태나주 산악 지대에 오두막을 지어 문명 사회와 단절된 채 원시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갔다.

카진스키가 본격적인 테러 활동을 시작한 건 1978년이다. 시카고 노스웨스턴대에 사제 폭탄 소포를 보내 경비원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후 18년간 그는 동일한 같은 방식으로 미국 주요 대학, 항공사에 사제 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들었다.

본명보다 유명한 별명 ‘유나바머(Unabomber)’라는 별명도 특유의 범행 방식에서 따온 것이다. 대학을 뜻하는 영어 단어의 앞 글자 'Un'과 항공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앞 글자 'a', 폭탄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Bomber'를 섞어서 만들었다.

20년 가까이 정체가 묘연했던 그는 1995년 직접 쓴 ‘산업 사회와 미래’라는 선언문을 주요 언론사에 보내며 꼬리가 잡혔다. 그는 이 글에서 “기술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 “혁명을 통해 산업 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급진적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글을 읽은 카진스키의 동생이 “친형과 문체가 비슷하다”며 FBI에 제보했고, FBI가 오두막에서 카진스키를 체포하며 테러는 17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정신 분열증을 주장해 유리한 판결을 받으려는 변호인의 전략을 거부했다. 법원은 유죄를 인정한 카진스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