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럭스오션SK뷰 100여 세대 침수 신고…창호 시공 부실 의혹 제기

오늘의 사건.사고 / 이상우 기자 / 2026-10-19 13:55:09
▲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빗물이 실내로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사진=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우 기자]  

인천 송도 럭스오션SK뷰 아파트에서 강풍을 동반한 비로 100세대가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입주민들은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빗물이 실내로 유입됐다며 창호 설계와 시공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8월 발생한 외벽 테라스 구조물 붕괴 사고에 이어 집단 침수까지 발생하면서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의 하자 대응과 안전관리 체계를 둘러싼 비판도 커지고 있다.

19일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후 송도 럭스오션SK뷰 101동부터 107동까지 모든 동에서 빗물이 실내로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입주민들이 접수한 침수 피해는 100세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피해 세대에서는 거실과 방의 창호 주변으로 빗물이 들어오면서 바닥이 젖고 원목마루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입주민은 콘크리트 균열 부위에서도 누수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 창호 주변으로 빗물이 유입되어 바닥이 젖고 일부 원목마루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사진=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이날 인천에는 최대 80㎜의 강수와 강풍이 예보됐다. 비대위는 태풍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기상 조건에서도 다수 세대에서 동시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럭스오션SK뷰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1,114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2025년 3월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 약 1년 7개월 만에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신축 아파트의 방수 성능과 창호 시공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대위는 피해가 특정 층이나 일부 세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동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공통적인 시공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주민들은 주요 빗물 유입 지점으로 거실 전면창과 안방 베란다 창호 주변을 지목했다. 창문을 모두 닫았는데도 빗물이 실내로 들어왔으며 창틀과 레일 주변으로 물이 넘쳤다는 주장이다.

일부 주민은 창호 배수구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창틀 사이의 틈과 접합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실제 침수 원인이 창호 배수 구조나 시공 불량 때문인지는 현장 조사와 기술적 검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동안 시공사의 사후관리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비대위에 따르면 입주민들이 하자보수센터에 연락했지만 전화 연결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주민은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 대응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당시 휴일 근무 인원이 2명에 불과했고 본사 담당자와 입주민 간 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입주민은 오후 5시 이후 하자보수센터가 문을 닫아 추가 대응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시공사가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복구와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공사 측의 구체적인 대응 경위와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침수 사태는 지난 8월 7일 발생한 외벽 테라스 구조물 붕괴 사고와 맞물려 입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당시 구조물이 지상으로 무너져 내렸으며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1월 20일까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비대위는 붕괴 사고 이후에도 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반복적인 보수에도 하자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비대위가 집계한 하자 규모는 약 6만 건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자 건수의 집계 기준과 이번 침수 피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일용 비대위원장은 반복되는 하자와 사고를 지적하며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 징후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라스 붕괴에 이어 집단 침수까지 발생한 만큼 시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SK에코플랜트에 실질적인 피해 복구와 근본적인 누수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정일영 국회의원과 인천시 등 관계 기관에 적극적인 조사와 대응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다수 세대에서 창호 주변으로 빗물이 동시에 유입됐다면 강풍에 의한 빗물의 수평 유입과 창호 기밀성 저하, 배수구 기능 이상, 창틀 접합부 방수 처리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강풍이 불면 빗물이 창호에 강한 압력으로 밀착하거나 틈새로 유입될 수 있어 창호의 수밀 성능과 배수 구조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요인은 기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현재 확인된 사고 원인은 아니다. 실제 원인을 규명하려면 피해 세대별 누수 위치와 창호 구조, 배수구 설치 상태, 외벽 및 접합부의 방수 성능을 조사하고 강우와 풍향 등 당시 기상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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