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서울 시내버스 멈추나...서울시, 대체 교통수단 확대 준비

소방·교통 / 이정자 기자 / 2026-09-15 13:25:08
▲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붙여진 비상수송대책 안내문(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교통 혼란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주요 간선도로에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는 한편 막차 운행시간도 연장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5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시내버스 파업 대비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문제 등을 두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요구사항이 이날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 증가분 약 16%와 기본급 7.85% 등을 포함해 약 24%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되는 상황에 대비해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한다. 우선 무료 셔틀버스 운행 규모를 늘린다. 기존에는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각 자치구 안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했지만 이번에는 서울시가 전세버스를 확보해 주요 간선도로에 직접 투입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 이용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지하철 수송력도 확대한다.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운행시간을 연장한다. 기존 비상대책에서는 증회 운행과 막차 연장 시간대를 각각 1시간씩 확대했으나 이번에는 각각 2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파업 시 대체 교통수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민 안내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무료 셔틀버스 운행 노선도를 사전에 공개하는 등 관련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근과 등교 시간대에 이동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시와 산하 공공기관은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민간기업에도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활용을 요청한다.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 조정과 관련해서도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위해 시는 교육청을 비롯해 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계기관에 협조 공문을 전달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안내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는 하루 평균 약 380만명이 이용하고 있어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당한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지하철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시민들의 이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월에도 파업을 둘러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시는 이번에도 막판 협상이 이어지는 만큼 노사 간 합의를 지원하는 동시에 파업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시내버스 노-사가 합리적인 대안에 이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셔틀버스 투입, 지하철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도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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