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사례가 잇따르는 원숭이두창. /AP연합뉴스 |
22일 영국 BBC방송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12개국에서 80명이 넘는 원숭이두창 감염자를 확인했다.
원숭이두창은 중부,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 몇 주 사이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3∼6% 수준이다.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 통상 수주 내 회복되나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백신이 없고 천연두 바이러스와 상당히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다.
WHO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 환자들이 엔데믹(감염병이 현지에 정착돼 풍토병으로 굳어짐)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피해자를 지원하고 질병 감시를 확대하기 위해 피해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 질병에 대한 낙인찍기 자제를 당부하면서 “이는 환자가 치료받는 것을 막고, 발견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종식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게이 등 남성 간 성적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가 대부분라는 점을 염두에 둔 언급이다.
BB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9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에서도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내발생에 대비해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고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진단검사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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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사례가 잇따르는 원숭이두창는 천연두 바이러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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