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무더위 속 그리스서 관광객 또 숨져…실종·사망 10명

생활안전 / 박장호 기자 / 2024-06-25 14:01:53
국내 온열질환자 2배 증가...폭염 속 주의사항 강조
▲ 더위를 식히고 있는 그리스 아테네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장호 기자]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유럽에서 또 한 명의 관광객이 하이킹 중 숨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려 온열질환자가 속출해 올여름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리스 남부 그레데 섬의 트리피티 협곡 인근에서 67세 독일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전날 아내에게 물이 부족하고 몸이 아프다며 현재 위치가 어딘지 모른다고 말한 뒤 연락두절 됐었다.

그리스에서는 올해 들어 관광객 최소 10명이 무더위 속에서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간헐적 단식의 창시자인 영국인 의사 마이클 모슬리(67)를 포함해 벨기에, 네덜란드 등 관광객 최소 5명이 숨졌고, 59세 미국·프랑스 이중 국적자와 프랑스 여성 2명 등이 실종됐다.

▲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쓴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도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5월 20일 이후 약 한 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장소별로는 '도로 외 교통 지역 및 도로'가 23.5%로 가장 많았고, '바다·강·산·논밭'(22.8%), '집'(14.6%), '공장·산업건설시설'(10.8%) 등의 순이었다. 환자 유형으로는 수분 부족으로 어지러움이나 오심·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이 절반이 넘었다. 이어 '열사병'(21.6%), '열경련'(13.8%), '열실신'(12.3%) 등의 순이었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20.5%), 60대(19.0%), 80대 이상(16.4%)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하루에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오후 2∼4시'(73.5%)로 나타났다.

◆ 폭염 속 주의사항 및 대응

소방청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가장 더운 시간대에 야외작업·운동 피하기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기 ▲규칙적으로 물 마시기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색 옷 입기 등과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실외 근로자와 고령층의 논밭 작업 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동료와 함께 움직이고,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팩,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비치하고, 응급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전국 펌뷸런스에도 관련 장비를 갖춰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염 속 야외 활동 시 일사병과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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