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 사망자 매년 10% 감축 추진…119패스·AI 소방 확대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06-01 11:51:53
화재 7분 내 도착률 70.3%로 상승…국가 헬기 통합출동 53건으로 증가
▲ 소방청 [ 소방청 홈페이지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소방청이 화재 사망자를 매년 10%씩 줄이는 것을 목표로 주거·전기화재 취약점을 겨냥한 표적형 예방정책을 강화한다.

 

소방청은 1일 국민주권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재난 현장 골든타임 확보와 첨단 과학소방 전환, 화재 피해 저감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국가 단위 출동체계 강화, 인공지능(AI)·로봇 기반 현장대응 확대, 취약시설 중심 예방정책 추진이다.

 

소방청은 재난 초기 대응 시간이 인명피해와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는 점을 출동체계 개편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특히 공동주택 공동현관 진입 지연, 교차로 이동 지연, 관할 경계에 따른 헬기 출동 제한 등은 현장 도착시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관리돼 왔다.

 

이를 줄이기 위해 소방청은 시도 관할 경계를 넘어 가장 가까운 헬기가 우선 출동하는 국가 헬기 통합출동을 전면 시행했다. 아파트 공동현관을 신속히 통과하는 119패스와 교차로 우선신호체계도 확대했다. 

119패스는 공동주택 공동현관 통과, 긴급차량 번호판 인식, 교차로 신호제어 등을 통해 출동 지연 요인을 줄이는 방식이다. 전국 공동주택 1만1543개소 가운데 7554개소는 119패스 도입을 완료했거나 도입 예정인 것으로 제시됐다.

 

소방청은 이 같은 출동체계 개편으로 화재 현장 7분 이내 도착률이 68.3%에서 70.3%로 2.0%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소방차 7분 내 도착률도 2020년 65.7%, 2021년 65.9%, 2022년 66.1%, 2023년 68.1%, 2024년 69.2%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구급 분야에서는 구급 전문 자격자 전진 배치를 통해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 회복률이 56.8%에서 58.0%로 높아졌다. 산불 대응 분야에서는 우선 출동 헬기 지정 등을 통해 산불 현장 소방헬기 도착시간이 15.1분에서 10.3분으로 4.8분 단축됐다. 국가 단위 헬기 출동 건수는 32건에서 53건으로 늘었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현장대응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을 33회 실전 투입해 현장 적용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소방차 27대 분량의 방수 능력을 갖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울산, 서산, 여수, 남양주 등 주요 산업단지에 배치했다.

 

소방청은 다부처 합동 소방 연구개발 예산도 65% 확대했다. 또 소방 AI·로봇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지능형 차세대 119 시스템과 현장 지휘관 의사결정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소방청 자료에서도 소방장비관리법 개정안은 로봇·드론 등 신기술 적용 장비 도입 근거와 성능 중심 장비 구매체계 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화재 예방 분야에서는 취약계층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관리가 강화됐다. 소방청은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재감지기 보급을 지속 확대하고, 노후 아파트 전수점검을 추진했다. 화재 발생 시 119상황실에서 신속하게 대피 방법을 안내하는 119 화재대피 안심콜도 전국에 도입했다.

 

고위험 반복 화재 시설은 소방안전 중점관리 대상으로 확대 지정했다. 소방청은 이 같은 예방정책 추진 결과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전체 화재 건수가 3만9378건에서 3만7026건으로 5.9% 줄고, 화재 사망자는 363명에서 306명으로 15.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은 주거 공간과 전기적 요인에 대한 집중관리로 이어진다. 소방청은 최근 3년간 화재 사망 사고의 60.9%가 주거 공간에서 발생했고, 주요 원인이 전기적 요인에 집중된 점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표적형 예방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위험 요인과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하는 표적형 예방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매년 화재 사망자를 10%씩 감축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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