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업통상부 청사 [연합뉴스 제공] |
중동발 공급망 불안과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해 온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대산과 여수 산업단지의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가 화학산업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 52명을 포상한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과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롯데케미칼 이영준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이 사장은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을 주도하고, 국내 최초로 폴리프로필렌(PP) 공정기술 자립화를 이뤄 기술 역수출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 승인과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체계 구축에 기여한 에이치앤엘어드밴스드 조남수 대표에게 수여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 국산화와 기후촉매 분야 개척에 기여한 희성촉매 한현식 대표는 산업포장을 받는다.
이 밖에도 LG화학 김용선 담당과 동진쎄미켐 허철 전무가 대통령표창을, 한화토탈에너지스 고상호 기감 등 3명이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전체 포상 규모는 정부포상 8명과 산업부 장관표창 44명으로,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 개최 이래 가장 많다.
이번 행사는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이 정부의 사업재편계획 승인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마련됐다.
산업부는 지난 2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이 참여하는 대산 1호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해당 계획에는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110만 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어 7월에는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참여하는 여수 1호 사업재편계획도 승인했다. 여수 지역의 기초화학 및 관련 사업을 통합해 생산설비를 합리화하고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산업부는 올해 글로벌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료 수급 위기가 발생했지만, 정부와 업계의 협력을 통해 원료 확보와 생산 유지 등 공급망 안정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산과 여수의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됐더라도 기업 간 합병과 설비 통합 등 후속 절차는 남아 있다.
양기욱 실장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도 최종 완료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구조개편이 국내 화학산업의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지역경제와 고용을 비롯한 산업 생태계 전반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화학산업의 날'은 1972년 10월 31일 울산 석유화학단지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로,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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