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지구에 온 여행자” 고3 딸 '펑펑' 울린 아빠의 문자

사회 / 이진수 기자 / 2022-09-13 11:53:45
(캡처=네이트 판)


[매일안전신문] 입시를 앞둔 딸에게 아버지가 보낸 응원 메시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버지는 인생을 ‘여행’에 빗대며 “잘 안 되더라도 이런 저런 경험해보는 게 여행의 진짜 의미”라고 딸을 격려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고3 스카에서 아빠 때문에 우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스카는 ‘스터디 카페’의 줄임말이다.

글쓴이는 “난 불효녀”라며 아빠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올해 고3인 글쓴이는 수능 2개월을 앞두고 느낀 불안과 부담을 아빠에게 털어놓은 모양이다. 또는 ‘불효녀’라는 표현으로 미뤄볼 때 수능으로 예민한 상황에 마음에 없는 말 또는 행동으로 아빠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

딸의 투정과 불평불만에도 아빠는 다그치는 대신 “후회 없을 만큼 열심히 해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빠는 문자에서 “사람은 모두 지구에 잠깐 여행온 거다. 여행 와서 대학교를 가는 사람도 있고, 다른 곳을 가는 사람도 있다”며 “어차피 여행이 끝나면 다시 모든 걸 버리고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신 여행 와서 아빠도 만나고, 엄마도 만나고, 동생도 만나고 얼마나 좋느냐”며 “그러니까 여행 와서 안해본 경험 해본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아빠는 “여행가서 호텔 방에만 있으면 아무 기억도 안 남는다”며 “잘 안 되도 호텔 방에서 나가 이것 저것 해보는 게 여행의 진정한 의미”라고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12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네이트 판 ‘톡커들의 선택’에 뽑혔다. 한 네이트 판 이용자는 “우리 아빠가 나한테 한 말도 아닌데 왜 이렇게 뭉클하고 감동이냐”며 “지금 방에서 혼자 울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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