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韓 풍력업체 CEO 만나 “나는 당신의 지도자 文과 친구”

해외 / 이진수 기자 / 2023-11-30 11:38:24
▲ 샌프란시스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美 대통령(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풍력업체 최고 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잦은 말실수로 유명하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 풍력업체 CS윈드가 투자한 콜로라도주(州) 푸에블로의 공장을 찾아 연설 중 김성권 CS윈드 회장에게 “최근 우리가 사진을 함께 많이 찍어서 아마 그는 집에 돌아가면 평판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Mr. Moon)과 친구”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자학 농담’을 던지면서 한국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한국 대통령과 가까우니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아닌 전임 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과거 중국의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과 혼동하기도 했다.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난 히말라야에서 덩샤오핑에게 이렇게 말했고, 모든 주요국 정상에게 이런 말을 했다”며 “미국인에 맞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외 정상 이름이나 국가명을 잘못 말해 종종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당시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불러 빈축을 샀고, 지난 3월 국정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과 연대를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인을 ‘이란인’으로 칭하기도 했다.

한편 CS윈드는 세계 최대 풍력타워 제조업체로, 올해 초 미국 공장에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억 달러 규모의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CS윈드의 투자를 자신의 주요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성과로 부각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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