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해킹으로 비정상적 작동한다면’...자동차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점검

전자IT / 이종삼 기자 / 2026-09-15 11:27:50
▲ 자동차 사이버보안 민관합동 모의훈련 개요(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서버에 침입한 악성코드가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까지 퍼지고, 운전자의 의도와 달리 주요 장치가 움직인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정부와 자동차·보안 관련 기관이 이 같은 사이버공격 상황을 가정해 사고 신고부터 차량 복구, 재발 방지까지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 현대자동차와 함께 15일 현대자동차 판교 AVP본부에서 ‘자동차 사이버보안 사고대응 민·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보안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관별 대응 절차와 협력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실제 차량이나 전산시스템을 해킹하는 방식이 아닌 가상의 사고 상황을 단계적으로 제시하는 도상훈련으로 진행된다. 참여 기관들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사고 신고와 보고, 원인 파악, 확산 방지 등의 절차를 수행한다.

이번 훈련은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의 서버가 사이버공격을 받는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된다. 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심은 소프트웨어를 유포하고, 해당 프로그램이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에 설치되면서 자동차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는 자동차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되면서 사이버보안 사고의 영향 범위가 차량 한 대에 그치지 않고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등 공급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훈련에서는 먼저 현대자동차가 차량에서 발생한 이상신호를 확인해 사고를 신고한다. 이후 KATRI가 관련 내용을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국토교통부에 보고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KISA는 사이버 침해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경찰청은 공격자 추적과 수사 절차를 담당하는 등 기관별 역할에 따른 공조체계를 점검한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도 진행한다.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의 추가 배포를 중단하고 개선된 프로그램을 차량에 적용해 정상 상태로 복구하는 과정을 확인한다.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차량을 파악·추적하는 절차도 포함된다.

이후 차량 자체의 보안체계를 보완하고 부품 협력사의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등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각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한 뒤 사고 대응 절차를 종료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사고는 일반 사이버보안 사고와 달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최근 AI를 활용한 자동차제작사 공급망 침투 등 사이버공격이 고도화되고 빈도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민·관 합동훈련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역할과 공조체계를 지속 보완하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