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와 경로면에서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
-기후온난화로 북위 27도인 가장 높은 위도에서 발생
-태평양 해수면온도 30도 넘어
-해운대 바닷가 고층건물 유리창 파손 우려
-서울 강남 우면산, 편마암류로 응집력 약해 산사태 우려
[매일안전신문] 한반도에 역대급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11호 태풍 ‘힌남노’로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km)로 가장 강력한 등급인 ‘초강력’ 태풍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70km 부근 해상으로 진입하며 강풍반경은 430km로 한반도 가로 방향의 두 배 크기다.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초강력’ 태풍은 건물이 붕괴되고 바로 하위 등급인 ‘매우강’ 등급은 사람과 돌이 날아갈 정도로 기술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강도와 경로 면에서 보면 큰 피해를 입었던 지난 2003년에 왔던 매미와 2020년 하이선과 비슷한 9월의 가을 태풍이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60m로 강풍반경이 500km인 초강력 태풍이었다. 사상자가 130명에 달했고 9천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873개 도로와 30개 교량이 무너졌다. 500대에 육박한 차량이 침수된 기록적인 태풍이었다. 2020년 태풍 하이선도 최대 풍속이 초속 56m로 강풍반경이 510m나 됐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발생 위치가 달라지고 있다. 이번 태풍 힌남노의 발생 위치는 북위 27도인 북태평양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태풍의 발생위치를 보면 이번 태풍이 가장 높은 위도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북위 5~25에서 발생하지만 이번 태풍의 특이한 형상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적도와 멀어진 곳도 해수면 온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해수면의 온도가 27도 정도에서 발생하지만 현재 북태평양 해수면의 온도는 30도를 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해수면의 수증기 증발량이 많아져 태풍의 위력이 더 강해진 것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일 오전에는 서귀포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 해안가의 고층 빌딩의 유리창 파손도 우려된다. 지난 2020년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의 10여개 층의 건물 유리창이 파손됐으며 그해 1월에는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옆 101층 엘시티 건물의 85층 유리창이 파손됐다. 당시 강풍의 속도는 초속 30m도 되지 않았지만 유리창이 파손됐다. 이번 태풍의 최대 풍속은 이보다 훨씬 센 초속 57m이다.
태풍의 경우 고도가 높을수록 태풍 중심과 가까워 바람의 세기는 더 커지지만, 대부분 빌딩풍을 고려하지 않고 조망권 위주의 고층건물을 짓다보니 유리창이 태풍의 강도를 이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태풍은 폭우를 동반하므로 복합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기습폭우로 서울이 물바다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도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우로 인해 저지대 침수와 공사장 주변은 물론 강남의 우면산 산사태도 우려된다.
우면산은 토질 성분이 편마암류로 되어 있어 응집력이 약해 폭우로 인한 산사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위험지역별 맞춤형 안전관리 및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태풍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태풍의 피해는 충분히 줄일 수는 있기에 개인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촘촘한 안전대책 수립을 기대한다. /이송규 안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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