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대상포진 후에도 계속되는 통증...신경통 주의해야

칼럼 / 박재홍 원장 / 2026-06-17 10:17:49

 

[매일안전신문]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부 병변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대상포진 자체보다 이 후유증으로 인해 더 큰 고통을 겪는 환자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하며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손상된 신경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통증이다. 피부 병변은 사라졌지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타는 듯한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옷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환자는 감각 저하나 저림 증상을 함께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이 높다. 나이가 들수록 신경 회복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신경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통증 때문에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식사나 가벼운 움직임조차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자체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수록 신경 손상을 줄이고 신경통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신경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통증 조절 치료가 시행된다. 신경통 조절 약물을 사용해 통증을 줄이고, 상태에 따라 신경차단술과 같은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신경 주변 염증과 자극을 줄여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예방도 중요하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발병 위험을 낮추고, 대상포진이 발생하더라도 신경통 같은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는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후유증이다. 대상포진이 발생했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기찬통증의학과 박재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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